[빡쎈뉴스] ‘메가브랜드’로 ‘쑥쑥’...CJ, 대형 브랜드 키운 비결은?
[빡쎈뉴스] ‘메가브랜드’로 ‘쑥쑥’...CJ, 대형 브랜드 키운 비결은?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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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개발과 소비자분석 ‘철저’...시장에 강한 제품
‘1위’ 향한 공격적 마케팅...대규모할인 통해 입지 ‘확보’
국내 입지 확보와 동시에 해외 마케팅 진행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앵커) 국내 시장에서 만두제품으로 브랜드 ‘비비고’ 이름의 첫 선을 보인 CJ제일제당. 해당 브랜드 규모는 점차 커지며 김치, 죽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히는가 하면, 해당 시장 1위를 위협할만큼 힘도 강해졌는데요. 이제는 CJ제일제당의 얼굴이 되어 세계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성공에는 어떤 비법이 있었을까요. 박경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돌솥 위에 놓인 숫가락과 젓가락.
CJ제일제당 브랜드 ‘비비고’를 상징하는 로고입니다.  


누구나 집에서도 편하고 쉽게 맛있는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한 것이 브랜드의 출발이었습니다.

현재 비비고는 만두를 비롯해 김치, 밥과 찌개까지 100여 종의 한식 가정 간편식을 갖췄습니다.


지난 2013년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비비고'는 어느새 CJ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습니다.


또 불과 5년 만에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CJ제일제당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조 178억 원. 


이중 식품사업 부문 매출이 1조 7205억 원이었는데, 비비고 매출만 소비자가 기준 8000억 원. 비율로는 40% 이상 차지하며 CJ 식품사업부문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CJ의 ‘비법’ ① 터줏대감 긴장시키는 新제품]
메가브랜드로 자리 잡은 '비비고'.  빠른 시장안착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CJ는 브랜드 비비고를 탄생시키기 위해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의 첫 제품인 냉동만두 ‘비비고 왕교자’의 출시를 앞두고 철저한 R&D와 시장조사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기존 흔하게 먹던 일반적인 만두의 틀을 깼는데, 크기가 훨씬 크고 피는 얇으며 속재료를 모두 갈아 넣던 방식에서 탈피해 씹는 맛을 강조한 것이 소비자입맛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그 결과 오랜 시간 냉동만두분야 1위를 지켜 온 터줏대감 고향만두를 꺾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또 비비고 죽의 도입을 앞두고는 '죽의 일상식화'라는 콘셉을 설정하고 죽이 건강식일 뿐 아니라 아침 대용식, 일상식, 다이어트 음식이라는 점을 내세운 마케팅 활동으로 죽 소비를 유도했습니다.

아울러 소비자 요구에 맞게 다양한 한식 제품을 연구해 선보이는 다양화 공략을 통해 시장에서의 지위를 높였습니다.

[방송인터뷰] 
정다운 CJ제일제당 홍보팀 : 차별화된 연구개발 기술과 철저한 시장조사 분석을 통해서 김치, 국물(요리)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CJ의 ‘비법’ ② 1위 향한 ‘돌진’]

국내 4800억 원 규모 냉동만두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비고 만두.

 

여기에 간편죽 시장에서 20여년 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동원 '양반죽'의 지위도 넘보고 있습니다.


실제 CJ제일제당이 간편죽 시장에 진출한지 반년도 안 돼 업계 1위인 동원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5%포인트 이내로 좁히는데 성공하면서 조만간 동원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여기에는 후발주자의 불리함을 공격적인 마케팅과 광고, 유통망을 앞세운 물량공세, 대규모 할인 등으로 강력한 입지 확보에 주력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현재 ‘비비고 김치’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포장김치 업계 1위 대상 ‘종가집 김치’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 ‘1+1’ 마케팅을 통해 이익이 줄어도 1위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예산을 대거 투입해 가격할인 정책으로 마진보다 판매율에 집중해 입지를 강력하게 구축했습니다.  


간편죽에서는 업계 최초로 대형마트 등에서 비비고죽 무료 시음행사를 펼치는 등 제품 알리기에 주력하면서 물량 대거 투입과 강력한 할인행사, 동시에 탤런트 박서준을 내세운 방송과 광고로 1인 가구가 많은 젊은층까지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앞세웠습니다.

[ CJ의 ‘비법’ ③ 세계인의 ‘비비고’]

비비고의 목표는 애초에 국내시장의 선점이 아니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비비고를 통해 한식문화를 전파하고 세계음식문화를 리딩하겠다며, 국내 시장을 테스트베드 삼아 먼저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가는 동시에 해외 마케팅 사업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며 글로벌 매출도 한 번에 잡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활발하게 현지화전략을 펼치는데, 미국에서 비비고를 앞세워 '한식 알리기'에 나서는 한편 현지입맛에 맞는 제품개발 등 다양하고 특이한 행사를 계속해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일본 밀레니얼 세대에 비비고를 전파하겠다며 KCON 2019 JAPAN 참여와, CJ '비비고 만두'로 주한 외교관들을 초청하는 등 한식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만두 제품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돌파해 3천 4백억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기자스탠딩] 박경현기자
“ 이렇게 CJ는 브랜드 성공을 위한 다양한 변화를 지속해 왔습니다. ”

브랜드 비비고의 규모와 타겟 소비자 층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CJ는  비비고 국물요리를, 가정간편식 개념에서 외식요리로의 확대를 위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안팎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방송인터뷰] 
이혜진 CJ제일제당 홍보팀 : (기존 일상적 메뉴에서) 추어탕이나 반계탕처럼 외식에서 자주 먹는 요리로 비비고 국물요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올해 저희 목표  매출인 1800억 원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고요. 

한식의 맛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60년 역사를 지닌 식품 기업 CJ의 자부심과 꿈을 담은 비비고를 위한 마케팅전략.

[기자스탠딩] 박경현기자
“ CJ가 내건 다양한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 선점을 넘어 세계 속에서 한류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커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박경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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