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하반기 산업전망 '불투명'...대한민국 경제 위기감 커지나?
[현장중계] 하반기 산업전망 '불투명'...대한민국 경제 위기감 커지나?
  • 배태호
  • 승인 2019.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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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 전경련 회관서 열려
- 철강·반도체 '비', 석유화학 '흐림', 자동차·조선 '맑음'
- 철강, 원가 상승 요인 지속...가격 인상 한계로 수익성 악화
- "반도체업종, 눈에 띄는 실적 개선 기대 어려워" 
- 석유화학, 미중무역갈등 등 악재 계속...하반기 호재도 있어
- 조선업종, LNG선 등 친환경선 수요 증가 긍정적인 요인
- 자동차, 미국 시장 실적 반등, SUV 신모델 출시 효과 지속 예상
- 비제조업, 건설업... SOC 확대 및 예타 조사 면제 등 호재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 대한민국 경제가 불황기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란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주력 제조업 전망도 붙투명하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배태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 올해들어서는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달보다 30% 가깝게 줄었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교역 환경이 나빠지면서 대 중국 수출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반도체 뿐만 아니라 자동차, 철강, 전차, 석유화학 등 대한민국 주력 제조업이 미중 무역 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하반기 주력 제조업 전망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배상근 / 전국경제인연합회 총괄전무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큰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대내적으로도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규제, 각종 지배 구조 규제 등으로 인해 기업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주력산업의 경쟁력은 날로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 연사로 참가한 전문가들은 2019년 하반기 국내 주력 제조업 업황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철강과 반도체는 '비', 석유화학과 전자는 '흐림', 그리고 자동차와 조선, 기계는 '맑음'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철강은 원료가격 급증과 중국의 조강 생산량 증가 등으로 인해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는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수익성 악화를 전망했습니다.

또 반도체의 경우 D램으 경우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수요는 다소 회복하겠지만, 높은 수준의 재고로 인해 가격 하락과 수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19년 1분기 말 재고자산은 전분기 대비 14.6%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중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반독점 규제 적용 압박을 지속하는 점 역시 부정적 요인으로 꼽힙니다.

낸드플래시 역시 과잉 재고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자와 전기업종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거래제한 조치로 글로벌 5G 인프라 구축 지연이 우려되면서 IT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또 석유화학업종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중국 경기 부양책 불투명 등은 악재이지만,  하반기 고부가 가치 석유 제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조선업종는 세계적으로 LNG 수요 증가로 관련 선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이 원만히 마무리되면 매출과 수익성 개선도 예상됩니다.

[김현 / 메리츠종금증권 기업분석팀장 : "최소한 2020년부터 2025년 사이까지는 오일에서 가스로 전이되는 과정에서의 수혜주식과 피해주식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구조조정 관련 이슈인데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대형 조선사들의 구조조정 이슈는 끝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조선사들이 구조조정을 끝내고 매출을 다시 올려서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아울러 자동차업종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과 이익률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고, 대형 SUV 신모델 출시로 하반기 추가 성장이 기대됩니다.

한편 비제조업인 건설업은 주택규제 영향으로 지난해에서 올해로 미뤄진 분양 물량 집중과 SOC 확대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호재로 전반적인 호조를 예상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 대외적인 교역 환경은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주요 산업 전망 역시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경련에서 팍스경제TV 배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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