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뷰티산업 춘추전국시대... 기존 화장품 vs 제약 화장품 "뭐가 다를까?"
[빡쎈뉴스] 뷰티산업 춘추전국시대... 기존 화장품 vs 제약 화장품 "뭐가 다를까?"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새로운 먹거리로 화장품을 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패션업계는 물론 제약업계까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죠.

기존 화장품 브랜드와 제약업계의 화장품,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박주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내 화장품 브랜드 얼마나 될까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헤라? LG생활건강의 후? 숨? 에이블씨엔씨 ‘미샤’? 이밖에도 DHC, 잇츠스킨, 루나, 에이솔루션까지…

그런데 요즘은 제약업체들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현재 셀 수 없는 정도의 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타 산업도 뛰어들 수 있는 '화장품 산업'...왜?

정통 화장품 브랜드가 아닌 다른 브랜드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은 화장품 시장의 진입장벽이 다른 산업보다 낮아서입니다.

                                                         ┌제품 개발 후-> 상품제조 위탁  

  1. 자체공장  2. ODM (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  3. 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ㄴ브랜드컨설팅->제품별레시피제안 ->용기 및 라벨추천->임상시험전문기관의뢰 -> 병입 및 포장까지 모든 과정 대신

 

화장품을 만드는 방식에는 1. 자체공장 2.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  3.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이 있는데요.

ODM은 업체에 맡기면 브랜드 컨설팅에서부터 제품별 레시피 제안, 용기 및 라벨 추천, 임상시험 전문기관 의뢰, 병입 및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대신해주는 것이고요.

OEM은 주문업체에서 제품을 개발해서 제조업체에 상품을 제조 위탁하고 자신의 브랜드로 판매하도록 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정통 화장품브랜드들은 자체공장과 OEM 방식으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고요.

제약업계 화장품 역시 OEM 방식으로 화장품을 생산합니다.

그리고 최근 많이 등장한 인플루언서의 화장품이 ODM 방식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ODM, OEM 업체인 코스맥스에 따르면 실제로 화장품 제작 의뢰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코스맥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서윤원 코스맥스 홍보팀장

"중소 화장품 및 온라인 신생업체는 최근 2~3년간 20% 정도 늘어났습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1인 미디어 등 마이크로 뷰티 브랜드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신규 고객사들은 친환경, 비건, 신제형 등의 컨셉으로 또 하나의 제품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고, 신제품 개발부터 수출까지 한몸이 되어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제약업계 출시 화장품, 뭐가 달라?

제약업계의 코스메틱은 일반적으로 기존 의약품의 핵심성분을 컨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십년간 의약품의 효능효과에 대해 연구해왔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신뢰'를 강조한 화장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요.

 

때문에 색조 대신 의약품의 핵심원료를 활용한 노화방지나 여드름 치료, 햇빛차단 제품 등 기능성 화장품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편입니다.

동국제약, 일동제약,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대부분의 제약회사들 대부분 기초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정경인 유한양행 마케팅 팀장

"제약회사다 보니까 원료자체가 갖고 있는 기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약회사이기 때문에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서 원료자체에 담긴 기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서 그대로 화장품 안에 담는..."

 

아울러 제약업계 화장품의 경우 제조는 전문 개발생산업체에 맡기는 대신 연구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일례로 유한양행 '뉴오리진'은 스킨케어제품 '디어리스트'를 출시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하고, 많은 연구 개발 투자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정경인 유한양행 마케팅 팀장

"기술적으로 해외에 많은 좋은 기술들을 들여오는 전문성을 갖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화장품 연구로서 자체적으로 연구소를 갖고 있고, 뉴질랜드에 있는 왕림연구소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서 뉴질랜드의 좋은 원료에 담긴 효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을 저희 내부 R&D를 통해서 만들어 내고..."

 

이러한 제약업계의 화장품 진출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과 화장품 R&D가 비슷한 면이 많다"면서 "아무래도 약에 활용하는 성분을 담은 화장품이다보니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분위기다"고 분석했습니다.

 

# 정통화장품 업계, '차별화' 위한 노력중

뷰티시장이 확대되다보니, 기존에 정통화장품 업계도 '차별화'에 한창입니다.

예전에는 화장품브랜드들도 OEM 형태였지만, 몇년전부터는 자체생산비중을 늘리면서 이젠 판매는 물론 생산의 면모까지 갖췄는데요.

오랜 기술 연구를 통한 안정화, 노하우를 특장점으로 내세워 제품 확장에 한창이고요. 스킨케어는 물론 색조제품으로도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중반부터 운영해 온 피부과학연구소를 통해 최근 개인별 피부상태 측정을 통한 맞춤형 화장품을 제공하고 나섰는데요.

최첨단 기기로 정확한 피부 측정은 물론 뇌파검사로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미래의 노화를 예측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은비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연구소 연구원

"모두가 갖고 있는 피부 특성이 다르고, 또 생활습관이나 뷰티루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제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각각 개인에게 맞춰져있는 그런 적합한 솔루션으로 관리를 해야지 피부가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현재의 피부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미래에 있을 피부 노화를 예측함으로써 내가 어떻게 관리를 해야하는지 솔루션을 주는..."

 

아예 제약사를 인수 합병해 '제약업계의 화장품 진출'에 적극 대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태극제약을 인수해 태극제약의 기술력을 활용한 화장품을 내놓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