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얼룩진 ‘탈원전’ 2주년...수주는 제로·논란은 증폭
[빡쎈뉴스] 얼룩진 ‘탈원전’ 2주년...수주는 제로·논란은 증폭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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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수주 축소, 기술 유출 등 최근 원전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2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우리나라 원전산업은 ‘흐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원전 전문가는 탈원전이 지속되는 한 이 같은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원전 산업의 자랑이었던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바라카의 기적 이후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팀 코리아의 원전 수주 실적은 제로입니다.

이를 두고 이제 겨우 2년 된 ‘탈원전’과 연결 짓는 것은 억지라는 주장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 유력했던 장기정비계약건은 수의계약으로 바뀌었고, 그마저도 기간과 규모 등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원자력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정부의 탈원전으로 인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장기간 유지·보수가 필수인 원전 특성상 원전 생태계 자체가 우려되는 우리나라와의 계약을 꺼리지 않겠냐는 겁니다.

[ 장인순 / 전 원자력연구원 원장 : 우리가 탈원전 하지 않고 원래대로 밀고 나갔으면 그 사람들이 함부로 그렇게 함부로 못할 거라고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약점이 있잖아요.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이라든지... 국내 원전 시장과 인프라가 다 무너지는데 누가 우리를 믿겠어요? 우리한테 뭘 믿고 맡기겠어요? 저라도 안 맡겨요. 

 

최근엔 기술 유출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한국형 원전 기술이 아랍에미리트와 미국 등에 넘어갔다는 의혹을 국가정보원이 조사 중입니다.

사실 기술 유출은 국내 원전 인력이 해외로 이탈하면서 예견 되던 상황이기도 합니다. 

원전 공기업의 자발적 퇴직자가 ‘탈원전’ 이후 10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기술 유출 등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한수원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한 직원은 탈원전 이후 내부 분위기는 침울하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가 탈원전을 선언한 지 2년. 원전 수주는커녕 기술 유출 논란 등 탈원전 후폭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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