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4.3% 인수…한진家 백기사 등극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4.3% 인수…한진家 백기사 등극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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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델타항공은 20일(현지시각) 오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델타항공은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 KCGI에 이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3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에 대해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작을 통해 태평양 횡단 노선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비전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는 양사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지난 수 십 년간 대한항공과 함께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창설, 아시아ㆍ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 사업 등을 추진 해 온 이력을 감안하면 델타항공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 측의 우군으로 나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JV 사업으로 아ㆍ태 노선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델타항공으로선 대한항공의 경영권 분쟁이 달갑지 않았으리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조 회장 등 한진가(家)가 KCGI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28.93%)의 지분에 델타항공(4.3%)의 지분을 더하면 지분율이 33.23%로 상승하게 된다. KCGI의 지분율은 15.98%에 불과합니다.

한편 KCGI는 델타항공의 지분 취득에 대해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이는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스스로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한진그룹 측과의 별도의 이면 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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