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예쁜 쓰레기는 가라"...친환경 '업사이클링'이 대세
[빡쎈뉴스] "예쁜 쓰레기는 가라"...친환경 '업사이클링'이 대세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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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에코패션' '컨서스 패션' '업사이클링'이란 단어가 패션뷰티업계 화두입니다.

패스트 패션으로 헌 옷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자, 윤리적인 소비를 위해 환경을 생각하는 소재를 이용해 제품을 출시하는 등 의식있는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최근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소비형태인 '필환경'이 메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이야기하는데요.  버려진 트럭 덮개를 잘라 가방 몸통을 만들고, 폐차된 자동차 안전벨트를 가방 어깨끈으로 만드는 등 일상생활에서 버려질 수 있는 소재를 리사이클 하는 식입니다.

 

거기에 친환경 제조 공법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에게 윤리적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도록 만드는 의미있는 활동들도 이어가는 분위깁니다.

 

# 세계 패션계 '지속 가능패션' 부상... 왜?

사실 '업사이클링' 트렌드가 갑자기 올해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윤리적 패션은 2000년대 초반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던 디자이너들이 가죽 대신 식물성 섬유를 사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내놓으면서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패션의 유행 주기가 짧아져 빨리 입고 빨리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한 철이면 생명이 끝나다보니 자연분해되지 않은 옷들은 소각장에서 태우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소각장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되는데다 전세계적으로 이상기후, 미세먼지 등이 부각되면서 문제가 본격 떠오르기 시작한 겁니다.

거기에 중국의 국내 재활용 쓰레기 수입 거부로 인해 업사이클링과 환경문제는 이슈로 부상했는데요.

이에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시장까지 패션의류 제품 상당 수가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패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하 / 블랙야크 나우(NAU)

"올해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로 친환경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패션브랜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계의 브랜드들에서 환경과 관련된 마케팅활동과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에서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는 스텔라 맥카트니나 H&M, 최근에도 전개하고 있는 랄프로렌이 제일 알려져 있을 것 같고요. 국내에서도 코오롱의 레코드나 파타고니아가 친환경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는 의류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패션업계 '업사이클링' 바람

아웃도어 브랜드 K2, 네파, 노스페이스 등도 과일 껍질로 원단을 만들고 천연 염색과정을 거치는 등 환경을 고려한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캐쥬얼 의류 가운데서는 '파타고니아'와 블랙야크의 '나우'가 지속 가능한 소재로 만든 제품을 내놓는데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꼽히는데요. 단순히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염색을 자연에서 얻은 식물 선분과 염료를 통해 하고 있습니다.

산업으로 인한 물의 오염 중 20%가 패션 업계의 섬유염색에서 비롯되다 보니 화학적 염료가 아닌 커피, 도토리, 로그우드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해 베이지나 옐로, 그린 등의 색상을 뽑아내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염색 과정에 들어가는 전기와 물, 시간을 최소화해 에너지 절약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아울러 브랜드 철학인 지속 가능성을 전파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하 블랙야크 나우(NAU)

"나우의 의류는 60% 가까이 지속 가능한 소재, 리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합니다. 리사이클 다운, 리사이클 폴리, 리사이클 나일론 제품을 만나실 수 있고요.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도 지속 전개하고 있습니다. 폐자재를 활용해서 업사이클링하는 큐클리프, 군용방수포를 활용한 카네이테이, 자전거 부품을 활용하는 바이클트로피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서 업사이클링 개념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 '必 환경' 트렌드에 유통업계는 '플라스틱 줄이기' 열풍

필환경 트렌드에 이젠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쓰레기 줄이기에 한창입니다.

특히 화장품업계의 경우 화장품 용기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부상하자 적극나서고 있는데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환경기업 테라사이클과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앞으로 3년간 공병재활용 100%, 제품집기 적용비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명화 /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팀 부장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이니스프리 브랜드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1736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습니다. 지난해 출시된 신제품 중에는 27개 제품에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했고요. 67개에 제품에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용기를 적용했습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 브랜드 해피바스의 용기를 재활용하기 쉬운 재질로 바꿔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 업사이클링을 하면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소비수요가 없으면 운영이 쉽지 않습니다.

수요가 증가해야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데, 현재는 사회공헌 차원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명화 /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팀 부장

"기업은 친환경 소재를 개발한다던지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와 투자를 확대해야 하고,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폐기물 이슈나 환경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 소비습관을 조금씩 바꿔나가려는 노력, 그리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생태계 내의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다 같이 이뤄져야..."

 

필환경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 패션, 뷰티업계의 움직임.

기업의 업사이클링 활동이 날개를 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인식과 실제 소비 활동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할 때입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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