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두산중공업, ‘바라카원전’ 정비계약 따내..."절반의 성공"
[리포트] 한국수력원자력·한전KPS·두산중공업, ‘바라카원전’ 정비계약 따내..."절반의 성공"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우리나라 원전 수출 1호인 UAE 바라카원전의 정비계약 수주를 우리 기업들이 따냈습니다. 오랜만에 들려온 희소식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계약 기간과 수주액이 줄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도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 그리고 두산중공업이 UAE 바라카원전의 정비 계약 수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정부는 현지시간 23일 UAE 아부다비에서 한수원과 KPS 컨소시엄, 두산중공업이 바라카 원전 운영법인인 나와에너지와 정비사업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에 따라 한수원과 KPS는 정비 분야 고위직을 나와에 파견해 바라카 원전의 정비계획 수립 등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며, 두산중공업은 바라카원전에 공급한 원자로와 터빈 등 주기기의 정비를 맡게 됩니다.

 

원전 주기기 수출에 매진해 온 두산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해외 원전 서비스 분야에서도 첫 발을 뗀 셈입니다.

정부의 ‘탈원전’ 선언 이후 여러 논란을 이어왔던 원자력계에선 이번 계약 수주에 대한 의미 부여에 한창인 모습입니다.

먼저 산업부는 “한국과 UAE간 원전 협력이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운영‧핵연료‧정비 등 원전 전주기 협력으로 완성되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한수원은 “그동안 대통령과 정부가 힘써온 UAE-한국 간 돈독한 신뢰와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력과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가능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번 바라카 원전 장비계약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90% 넘게 공사가 진행된 바라카 원전에 대한 정비서비스 계약 기간은 5년입니다. 경쟁업체에 빼앗기는 것은 면했지만 당초 최장 15년, 수주액만 3조 원이었던 이번 계약 규모가 턱없이 줄었습니다.

양사가 합의 하면 계약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게 원자력계의 평가입니다.

팍스경제TV 도혜민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