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대우건설 고척4구역 재개발 수주 '빨간불' 
[빡쎈뉴스] 대우건설 고척4구역 재개발 수주 '빨간불' 
  • 서청석 기자
  • 승인 2019.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앵커]
대우건설이 서울 고척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수주전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주비 지원 논란 등에 대한 조합원 우려가 커지면서 시공권 확보가 녹록치 않습니다. 

서청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고척동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 규모는 2000억원 수준입니다.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부분의 1군 건설사들이 서울 최대어인 한남3구역, 갈현1구역 등에 집중하는 사이 대우건설은 고척4구역 재개발 수주에 집중하는 전략적 선택을 했습니다.

대우건설은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을 무난하게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조합원들이 시공사 선정에서 따질 수밖에 없는 이주비 지원 문제입니다.

[고척 4구역 조합대위원 'A'씨 : "고척4구역은 다른곳보다 낙후된 지역입니다. 소규모 공장까지 많아서 추가 이주비가 꼭 필요한 재개발 지역···,이주비가 시공권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대우건설은 이주비 지원에 대한 협약을 산업은행과 맺었다고 조합원들에게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 측은 대우건설과 관련 협약을 맺은적이 없다며 다른 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우건설은 산업은행과 이주비 지원 협약을 맺은 바 있는만큼 조합원들이 이주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대우건설의 실질적인 주인인 산업은행은 이주비 지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없다며 앞뒤가 안맞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대우건설과 산업은행이 말을 달리하면서 고척4구역 조합원들은 혼란에 빠진 상황.

[고척 4구역 조합원 'B'씨 : "고척4구역에 거주하는 조합원 대부분이 서민층 분들이 많이 거주를 하다보니까 이주비가 충분히 지원이 되야만 이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특히 요즘같이 은행에서 대출규제를 많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나 더 시공사에서 이주비를 더 지원해줘야···"]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산업은행과의 이주비 지원 협약 외에도 '직접대여 또는 신용공여를 통한 추가 이주비 30%지원'을 약속한 바 있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현실성 없는 약속이라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이 300%를 넘는 만큼 재정상태가 불안정한데 직접 대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신용공여를 해줄 은행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또, 고척4구역 재개발 사업 중 유이자 사업비 발생시 HUG보증을 통한 최저금리 지원을 한다는 대우건설의 약속 역시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매각 입장을 발표한 만큼 이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대우건설 매각 시 사업의 연속성, 사후관리 문제 등이 야기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고척4구역 조합원 'C'씨 : "(매각이 되면) 고척4구역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 될지도 불투명하고 기존에 하자 보수나 하자 처리가 매스컴에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설에 대해 산업은행이 자회사로 지분을 넘기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매각이 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여러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막강한 경쟁자가 나타난 점 역시 대우건설로서는 악재입니다.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이주비 현금 지원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든 현대엔지니어링이 적극적인 수주전 나선 겁니다.

기대했던 리뉴얼 푸르지오의 첫 분양에서 저조한 성적을 면치 못했던 대우건설.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인해 고척 4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빡쎈뉴스 서청석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