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화웨이 장비 LGU+만? SKT도 쓰는데…
[빡쎈뉴스] 화웨이 장비 LGU+만? SKT도 쓰는데…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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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화웨이포비아’ 계속?

[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앵커] 미국의 화웨이 제재 국면이 계속되면서 통신사들의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무선망 등 화웨이 설치 현황과 점유율에 따라 통신사마다 각기 다른 고민이 있는 건데요. 이유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중국 화웨이 제품에 대한 미국 제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면서 국내 통신사들은 말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망 재설치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만큼 이미 화웨이 장비를 설치한 통신사들의 한숨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국내 통신사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LG유플러스입니다.

최근 LG유플러스 자체 조사 결과 서울과 수도권에서 화웨이 장비를 쓴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웨이 5G 무선기지국 장비의 데이터 처리 정확도가 높다는 것이 입증된 셈입니다.

실제 5G 개통 이후 이통 3사의 가입자 점유율에서 LG유플러스 점유율은 눈에 띄게 좋아지며1, 2위와의 격차를 줄였습니다.

[성도훈/ 하나금융그룹 연구원] : 지금 (SKT와 KT, LG유플러스 5G 가입자 비율이) 대략 한 40:32:27인데, 원래 한 46:29:25였거든요. 확실히 LTE 때보다 (격차가) 나아진 건 맞아요." 

하지만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계속되면서 더 이상 화웨이 장비를 수입할 수 없게 됐습니다.

때문에 전국적인 5G 기지국 설치 계획 역시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여기에 이미 설치한 5G 기지국 상당수가 화웨이 제품이다 보니 이번 제재로 인한 우려 탓에 직접적인 타격까지 받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로서는 화웨이 장비를 계속 쓰기도, 그렇다고 바꿀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기자] 그런데 화웨이 제재로 인한 영향은 비단 LG유플러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 또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의 화웨이 장비는 광전송네트워크(ONT) 등 통신 보안의 핵심인 유선망에 이용됩니다. 

설치 규모는 약 1500억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화웨이 제재의 시작이 보안에 관한 문제였던 만큼, SK텔레콤 역시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논란에서 피하기 어려운 겁니다.

그렇다고 화웨이 장비를 다른 장비로 교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시간은 물론 교체 비용이 최초 설치비용보다 더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 이미 다 깔아놨기 때문에 (화웨이 장비) 철거를 못해요.   

SK텔레콤의 화웨이 장비는 5G 망이 아닌 유선망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유·무선망을 포함한 전체 거래에서의 압박인 만큼 통신사가 받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

[기자]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며’ 국내 통신사들만 속을 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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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쎈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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