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양파 풍년에 가격 '폭락'...유통업계 힘 모아 '농민 돕는다'
[리포트] 양파 풍년에 가격 '폭락'...유통업계 힘 모아 '농민 돕는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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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양파 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유통업계가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양파 팔아주기 운동'은 물론 '양파 요리방법 홍보와 구내식당 메뉴에 양파 요리를 더해 소비를 돕는 겁니다. 박주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겨울 포근한 날씨로 양파 생산량은 평년보다 10% 넘게 늘었습니다.

양파 생산량이 늘면서 재고량도 증가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공급 과잉으로 가격은 떨어졌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양파 농가로 돌아갔습니다.

농협이 어려움에 처한 양파 농가 돕기에 나섰습니다.

농가에는 제가격을 주고 양파를 구입한 뒤, 소비자에겐 할인해 팔아 양파 소비를 늘린다는 겁니다.

양파를 사고 팔 때 생기는 차액은 농협이 모은 기금 등으로 충당합니다.

 

[인터뷰] 허장행 농협경제지주 원예사업부 양념채소팀 팀장

"지역별로 특판행사를 실시하고 있고, 고객 기념품으로 양파를 활용하고 있고, 아울러 직원 양파 팔아주기 운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이 14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해서 특판행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1500t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고요. 특판 기간 동안 총 4000t 정도 판매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간기업들 역시 어려움에 처한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팔을 걷었습니다.

 

롯데는 양파 소비촉진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롯데 계열사의 모든 구내 식당에 양파 중심의 식단을 제공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마트는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매장에서 양파의 효능과 요리법을 안내했고, 요리연구가 백종원씨는 양파로 먹을 수 있는 7개의 양파 요리 시리즈를 공개하며 양파 소비를 거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소비 촉진 운동에도 불구하고, 양파 재고량을 모두 소진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실제 중만생종 양파 12만톤이 시장 격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허장행 농협경제지주 원예사업부 양념채소팀 팀장

"농협을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 범국민적인 양파 소비촉진운동을 추진함에도 불구하고, 작황호조에 따른 생산과잉이 너무 많기 때문에 생산농가에서 느끼는 체감은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풍년을 맞아도 웃을 수 없는 양파 농민들.

벌써부터 내년 수확을 포기하는 곳까지 등장하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과 소비가 절실한 때입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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