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오리무중 갤럭시 폴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나?'
[빡쎈뉴스] 오리무중 갤럭시 폴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나?'
  • 배태호
  • 승인 2019.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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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 지난 2월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차세대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였습니다.
공개 직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는데, 실제 출시는 언제일까요? 과연 출시 되면 공개 당시만큼 큰 관심과 인기를 누릴 수 있을까요? 배태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로 미래를 펼친다"

"'갤럭시 폴드'로만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경험"

"스마트폰과 태블릿 경험을 모두 제공"

지난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8년만에 플렉서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세상에 내놓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소재와 기구, 디스플레이 등 다방면에서 기술 혁신 노력을 응축한 제품이 바로 '갤럭시 폴드'라고 자신했습니다.

공개 당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자체의 가능성을 변화시키며 차세대 모바일 혁신의 역사를 열어가는 중"이라고 당당히 말했습니다.

또 "'갤럭시 폴드'는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에 쏟아진 찬사

"최초의 폴더블폰 아니지만 회사 브랜드, 기술 우수성은 가장 진보된 폴더블폰 만들 것" (블룸버그)

"게임이나 한 곳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보기 위해 큰 화면을 찾는 소비자들은 독특한 컨셉에 이끌릴 것" (CNN)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드는 유일한 제조사 아니지만, 널리 보급되는 최초의 폴더블폰 제품 중 하나일 것" (미국 IT매체 더버지)

이 같은 자신감과 관심 속에 고동진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갤럭시 폴드'가 삼성전자 성장의 동력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주주들에게 말하며 "갤럭시 폴드는 휴대성과 대화면 경험을 완벽하게 결합한 제품으로, 기존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어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는 아직 시중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4월부터 스크린 결함 문제가 처음 제기된 뒤 접히는 부분에 이물질이 끼는 등 흠이 속속 발견되며 기술적 한계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겁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며 4월 미국 출시와 5월 글로벌 출시를 공언한 삼성전자. 하지만 갤럭시 폴드 중국 공개 행사를 취소하며 한걸음 물러나더니, 결국 미국 출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출시 연기를 전격 선언합니다.

시장과 소비자, 언론의 관심은 갤럭시 폴드가 도대체 언제쯤 세상에 나올 것인가입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중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부분에 눈에 띄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기술적 한계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양쪽으로 접히는 부분의 힌지입니다.

힌지 사이로 미세한 먼지 등 이물질이 들어가는데, 이물질로 인해 디스플레이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이 최우선인데, 아직까지 완전한 답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시리즈 신제품 출시도 얼마 안 남아 갤럭시 폴드 출시는 오리무중입니다.  

■ 일본 경제보복...'새로운 걸림돌?'

갤럭시 폴드 출시에는 새로운 걸림돌도 생겼습니다. 바로 일본의 수출 규제입니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대상 품목으로 지정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갤럭시 폴드 화면 구성에 꼭 필요한 소재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국내 업체들도 해당 소재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은 갖췄는데, 양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만큼 일본의 경제보복도 갤럭시 폴드 출시에 복병으로 꼽힙니다.

또 최근 고동진 사장이 해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갤럭시 폴드가 준비되지 않았는데, 출시를 밀어붙였다"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인 점도 갤럭시 폴드 출시에 여전히 걸림돌이 남아있는 것 아니냐란 의구심을 자아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폴드’ 기대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표현을 받는 갤럭시 폴드지만, 그래도 시장에서의 관심은 여전합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항상 존재해왔다며 새로운 폼 팩터를 기다리는 수요는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전화인터뷰] 통신업계 관계자
“100만 수요가 있는데 늦어졌다고 50만 수요가 된다 그러진 않을 것 같습니다. 초창기에 많이 화제가 됐던 제품이라 그 화제가 에러들이 있어서 수정 작업 중인데, 전 세계 어디 나와있는 것도 아직 아니니까 여전히 기대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이 되죠.”

기대와 찬사로 시작했지만, 이후 호된 질책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어려움을 딛고 스마트폰에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을지, 아니면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란 아쉬움만 남길지 관심이 쏠립니다. 빡쎈뉴스 배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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