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은 지금...㉔] 무더위 쫓는 도심 '숲세권' 아파트 인기
[분양 시장은 지금...㉔] 무더위 쫓는 도심 '숲세권' 아파트 인기
  • 서청석 기자
  • 승인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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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도시 열 식혀주는 ‘천연에어컨’ 효과 입증…최대 7℃ 차이
녹지 품은 도시숲 아파트, ‘억대’ 프리미엄 붙어 거래…인기 높아

[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e편한세상 백련산 투시도 [사진제공-삼호]
e편한세상 백련산 투시도 [사진제공-삼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풍부한 녹지를 품고 있는 도시숲 아파트가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도시숲은 도시의 열을 식혀주는 효과 외에도 소음 감소와 미세먼지 저감 등 주거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7일 소서(小壻)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천연 에어컨’으로 불리는 도시숲의 효과가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산림청 자료를 보면 도시숲을 조성할 경우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이 최대 3~7℃ 완화되고 습도는 9~23% 상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여의도숲 조성 전과 후 표면온도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조성 이전 광장의 표면온도는 주변보다 평균 2.5℃ 높았지만 조성된 후에는 주변보다 평균 0.9℃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가로수가 있는 보도 위 보행자의 표면온도는 가로수 없는 보도보다 평균 2.7℃ 낮았습니다.

이처럼 도시숲의 기온저감 효과가 입증되고 있지만 국내 도시숲 면적은 국제 기준보다 낮은 곳이 많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2017년 말 기준 전국 생활권 도시림 현황 통계 자료를 보면 서울(4.38㎡), 경기(7.69㎡), 인천(8.23㎡) 등은 국제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인당 기준면적 9㎡보다 낮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아파트에 주변에 숲이나 공원 수요자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갤러리아 포레(‘11년 7월 입주)’ 전용면적 241㎡는 올해 1월 57억원에 손바뀜됐습니다. 지난 2017년 4월 같은 면적이 53억원으로 최고가에 거래된데 이어 2년만에 다시 4억원이 오른 셈입니다.

신규단지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7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분양한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9억392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8억1310만원~8억3460만원보다 최대 약 1억2천 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습니다.

도시숲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도 두드러집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1개 단지를 제외한 9개 단지 모두가 인근에 공원이나 산 등 풍부한 녹지를 갖춘 단지였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7월 분양한 ‘갑천트리풀시티(263.62대 1)’는 갑천과 도솔산, 옥녀봉체육공원 등에 둘러싸여 있고 지난해 9월 분양한 ‘도룡포레미소지움(227.3대 1)’은 매봉산, 한밭수목원 등 인근에 풍부한 녹지를 품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집이어도 더 더운 집이 있는가 하면 조금 시원한 집이 있는데 이는 집의 방향뿐만 아니라 주변의 녹지 유무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게다가 집 근처에 산이나 공원 등이 있는 경우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쾌적해 입주 후 주거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풍부한 녹지를 품은 도시숲 아파트가 공급돼 눈길을 끌 예정입니다. ㈜삼호는 7월12일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서 응암제4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e편한세상 백련산’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 120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단지 뒤쪽으로 백련산이 위치해 백련산근린공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앞쪽으로는 불광천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습니다.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LH•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은 12일(금) 세종시 4-2 생활권 L3, M5블록에 공급하는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입니다. L3블록은 지하 1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면적 59~67㎡, 318가구이며 M5블록은 지하 1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59~99㎡, 499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삼성천과 괴화산에 둘러싸여 있어 풍부한 녹지를 갖춘데다 외부공간에서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산림청 권장 미세먼지 저감수종을 단지 내에 식재합니다.

대우건설은 7월 서울시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전용면적 41~84㎡ 총 514가구 규모로 이중 153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국립서울현충원의 풍부한 녹지와 삼일공원 등이 가깝고 단지 내 생태형 친수공간인 자연형 폰드와 새싹정류장, 자연놀이터 등 조경시설이 갖춰집니다.

포스코건설은8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지구 C1블록에서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를 분양합니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9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문형산, 경안천 산책로, 중대물빛공원 등 풍부한 녹지를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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