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RE100’이 뭐길래? 삼성전자·LG전자가 한자리에···
[빡쎈뉴스] ‘RE100’이 뭐길래? 삼성전자·LG전자가 한자리에···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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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RE100 캠페인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인 캠페인인데요. 국내에서도 RE100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혜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RE100. Renewable Energy 100의 앞 글자를 딴 말로, 재생 가능한 에너지 100%를 의미하는데요.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전력의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충족하자는 자발적인 캠페인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본격화했는데요.

2019년 7월 기준 전 세계 18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우리가 잘 아는 구글, 애플, BMW 등 유명 글로벌 기업도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거래하는 협력업체까지 RE100 참여하는 기업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기업들의 RE100 참여율은 제로인 상태이다 보니, 향후 이 부분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 정연제 /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팀 : "자기네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도 재생에너지 100%가 인증이 돼야만 자기들도 할 수 있으니까 국내 기업에도 요구하고 있는 것이고요." ]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말 더불어민주당 관련 특별위원회 출범식 현장에서 우리나라 전력시장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국내 RE100 도입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는데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국내기업에게 RE100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기업이 RE100에 동참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전력시장 구조상 전력 판매와 구입은 한국전력공사를 거쳐야만 가능하고, 재생에너지에서 얻은 전력을 사용했다는 별도의 확인도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한 곳인 삼성전자조차 국내가 아닌 미국이나 유럽 등 제도적 뒷받침을 갖춘 나라에서 RE100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 양정식 /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 : "전력을 구매하거나 전력을 계약하는 것은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정부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스템에 지원이 없으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원 시스템을 만들고 완비하는 것..." ]

이같은 한계 속에서도 국내기업들의 RE100 참여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인 정부 입장에서도 반가운 상황인데요.

최근 정부는 국내 RE100 도입을 위해 기업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이 간담회엔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총출동했는데요. 

기업들이 얼마나 필요로 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양정식 /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과 : "국내 기업들도 (RE100에 참여 중인 글로벌) 기업들의 부품사로서 (RE100에) 참여하려고 하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지원하고자 정부가 관련 제도를 마련해서 참여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고자..." ]

 

현재 정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지원 제도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녹색요금제와 사업용 발전소의 지분 투자를 RE100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식입니다. 

또 사업장에 설치한 자체 발전에 대해서도 한국에너지공단의 검증을 통해 RE100 실적으로 인정하는 안도 검토 중입니다. 정부는 오는 10월 녹색요금제 시행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지원 제도를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화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한걸음 늦은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한 제도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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