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리는 7~8월에 자동차 침수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최근 5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자동차 침수사고 6844건 가운데 7~8월에 4072건(59.5%)이 발생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자동차 침수 피해액은 5년간 568억원으로 연평균 100억원을 넘었으며 침수 차량 대당 피해액은 830만원으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6.9배 많았습니다.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사고는 몇몇 지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하루 강수량 100㎜ 이상의 비가 내렸던 지난해 8월 28~29일에 고양시와 김포시에서 228건의 차량 침수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엔진 흡입구가 낮은 차량일수록 운행 중 침수피해 위험성이 컸습니다.

차량 침수사고의 85.3%, 피해액의 92.3%를 승용차가 차지했으며 특히 외제차의 건당 피해액은 2068만원으로 국산차보다 3.8배 많았습니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여름철 이상기후로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면서 일부 지역의 차량 침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침수 위험지역 내 인명피해 방지 대책과 함께, 차량 강제 견인 및 침수도로 차량 진입을 통제할 수 있는 법이나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득이하게 침수도로를 주행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저속으로 천천히 한 번에 통과해야 하며 차량이 침수된 경우는 시동을 켜지 말고 바로 견인하여 정비받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현주 기자 shj1004@paxetv.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