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롯데케미칼, 정유사와 잇달아 '합작'...‘왜?’
[빡쎈뉴스] 롯데케미칼, 정유사와 잇달아 '합작'...‘왜?’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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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롯데케미칼이 최근 GS와 손을 잡고 8천억 원을 투입해 새로운 석유화학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정유사와 합작법인을 세우는 건 지난해 이어 벌써 두 번째인데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도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롯데케미칼이 GS와 함께 가칭 롯데GS화학을 세웁니다. 롯데케미칼이 51%, GS에너지가 49% 지분을 갖는 형태로, 올 하반기 합작법인 설립을 마칠 계획입니다.

이후 2023년까지 총 8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BPA 제품 20만 톤을 포함해 총 40만 톤이 넘는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예정인데요. 여기에 들어가는 원료는 GS칼텍스로부터 받게 됩니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생산 원료인 BPA를 합작사로부터 공급받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GS에너지는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석유화학 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정유사와 손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현대케미칼이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었는데, 지난 5월엔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진행하고 현재는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2년 사이에 두 정유사와 연이어 합작법인을 세운 롯데케미칼. 전문가는 원료 수급과 판매처 확보라는 서로의 니즈 맞아떨어진 결정이라고 분석합니다.

[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 "석유화학에서 쓰이는 원료인 납사가 정유사에서 나오거든요. 또 정유사 입장에선 석유화학사업을 하고 싶지만, 석유화학사업에 대해서 사실 잘 모르잖아요. 판매처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합작법인을 통해서) 롯데케미칼이 가지고 있는 기존 판매처를 같이 이용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서로 간에." ]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합작법인에 대해 “석유화학사와 정유사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평가도 나쁘지 않습니다. 석유화학사로서는 원료 공급에 대한 걱정을 덜고, 정유사 입장에선 검증된 파트너와의 신사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 경영의 위험성을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 전망은 어둡습니다. 석유화학의 핵심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에틸렌 가격 급락에 이어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롯데가 꺼낸 합작법인 카드가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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