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리브라 프로젝트는 9·11테러보다 심각한 위협”
미 하원, “리브라 프로젝트는 9·11테러보다 심각한 위협”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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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민지 기자]

17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진행된 리브라 프로젝트 청문회는 상원 청문회와 마찬가지로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인 질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미 하원은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해 상원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청문회의 난항이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하원 청문회에는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페이스북 암호화폐 총괄이 참석했습니다.

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커스 총괄이 여러 차례 “리브라에 대한 모든 우려가 해소되기 전에 리브라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브래드 셔먼(Brad Sherman)의원은 “리브라 프로젝트로 야기될 수 있는 리스크는 9·11테러보다 위협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lexandria Ocasio-Cortez)의원은 대기업인 페이스북이 금융업까지 진출하고자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마커스 총괄은 이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피하면서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페이스북 통제설, 금융업계 진출설에 대해서 해명했습니다. 그는 “리브라는 금융 활동을 할 계획이 없으며 규제 당국의 모든 규제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은 리브라를 관리하는 28개사 연합 중 하나일 뿐이며 해당 연합은 100개 사까지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브라에 대한 페이스북의 통제권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리브라 연합을 구성하는 기준에 대한 질문에도 “페이스북이 연합을 구성하는데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커스 총괄은 “리브라가 아니어도 누군가 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미국의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진출하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진출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이를 선점할 필요학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암호화폐로 국제제재를 우회하고 있는데 리브라가 일조하는 것이냐”는 지적에 대해 “그들은 리브라가 아니더라도 결국 다른 채널을 찾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미 하원이 리브라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기술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패트릭 맥헨리(Patrick McHenry)의원은 “리브라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정부가 혁신을 막을 수는 없다”며 “적절한 규제를 통해 혁신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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