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횡령' 등 혐의로 고발 당해
[리포트]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횡령' 등 혐의로 고발 당해
  • 조준혁 기자
  • 승인 2019.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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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조준혁 기자] 

[앵커]
경찰이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허진규 회장이 그룹 계열사의 돈을 횡령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된 것인데요.

조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 서울서부지검은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과 전 최진용 부회장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서울 마포경찰서가 수사중입니다.

고발인들은 지난 2009년 오픈한 ‘파비농 아울렛 복합상가’ 수분양자들입니다. 

투자는 일진그룹이 건축·시행은 '오쉘윈'이란 회사가 맡았습니다.

고발인들은 당시 최진용 일진그룹 부회장이 지난 2009년 1월 일진그룹 계열사 다섯 곳으로부터 출처가 불분명한 수십억 원을 본인 명의 계좌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개 통장에 각각 46억 5천만 원과 33억 5천만 원 등 총 80억 원을 입금받았다는 겁니다

또 이 돈들은 이후 당시 일진캐피탈, 현 일진파트너스와 또 다른 계열사인 아트테크로 나뉘어서 전달됐다고 고발장에 적시했습니다.
 
돈이 흘러갔던 일진캐피탈의 대표는 허진규 회장의 아들이었고, 아트테크의 1대와 2대 주주 역시 허 회장의 딸들이었습니다.

고발인들은 지난해 서부지검에 이 중 일부인 46억 5천만 원의 흐름에 대해 고발했지만, 허 회장은 검찰 수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또, 관련 고발은 증거불충분으로 각하 처분됐습니다.

하지만 고발인들은 올해 계좌 이체 내역 등이 담긴 증거를 추가 확보해, 나머지 33억 5천만 원의 흐름과 관련, 조세포털,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 혐의로 허 회장을 추가 고발했습니다.

[A씨 / 허진규 회장 고발인 : “(계열사 금액을 횡령한 일진그룹이) 도합 80억 원을 1차와 2차로 나뉘어서 아들 회사인 일진파트너스(前 일진캐피탈)로 보냈고 두 딸의 회사인 아트테크로 나머지 자금을 보냈습니다.”]

일진그룹은 이미 오래전 일인 만큼 정확한 입장 표명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또 현재 접수된 고발건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진그룹 관계자 : “오래된 일이기도 하고 이 내용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 회사 내에 남아있지도 않은 상황이라. 세부적인 내용은 알기 어렵고”]

이달 초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자료 검토를 거친 뒤 허진규 회장 소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횡령 등 의혹으로 고발당한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새로운 증거가 추가되면서, 경찰은 물론 검찰 수사까지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빡쎈뉴스 조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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