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후성, '애국주'에서 대표이사 차익실현으로 논란
[리포트] 후성, '애국주'에서 대표이사 차익실현으로 논란
  • 장민선 기자
  • 승인 2019.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지난 16일 장내 매도 통해 보유주식 정리
일본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대응할 애국주
이달 들어주가 60% 올라

[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앵커]

일본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에 대응할 애국주로 꼽혔던 화학물질 제조업체 후성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수출 규제 항목 중 불화수소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인데요.

보도에 장민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송한주 대표이사가 보유지분 중 절반을 팔아치운 후성.

 

 

송 대표는 지난달 말 대비 주가가 73.8% 오른 지난 16일 장내 매도를 통해 12만 주 중 6만 주를 정리했습니다.

처분 금액은 주당 1만1800원으로, 처분액은 총 7억 원가량입니다.

만약 지난달 28일 주당 6790원이었을 때 매도가 이뤄졌다고 가정하면 처분액은 4억 원으로 단기 주가 상승을 통해 3억 원가량의 추가 이득을 본 셈입니다.

[후성 관계자: "(송한주 대표이사 주식 매도와 관련해) 따로 말씀드릴 부분은 없고요. 예전에 스톡옵션 받았던 거를 그냥 매도하신 거죠. (말씀) 드릴 수 있는 사항도 없을 것 같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투자자들은 "대표이사가 자기 이익만 챙긴다"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앞서 후성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대표적 반도체 '애국주'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후성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인 불산을 제조·판매하는 업체인데 최근 일본이 아닌 중국 등에서 원료를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따른 수혜주로 떠올랐습니다.

 

 

후성 주가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공식화한 후 상승세를 탔고, 이달 들어 22일까지 주가 상승률만 약 60%를 기록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이사가 보유지분을 축소했다는 얘기는 현재의 주가가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그널로 충분히 해석이 가능하죠...투자자분들은 이런 부분들을 반영해서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의사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회사 대주주가 특정 이슈에 의해 급등한 주식을 고점에서 팔아 치워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책임경영은 뒷전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빡쎈뉴스 장민선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