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카카오 뱅크의 5% 예금…신규 고객 유치 위한 ‘미끼 상품?’
[리포트] 카카오 뱅크의 5% 예금…신규 고객 유치 위한 ‘미끼 상품?’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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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평균 예금 금리가 1%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카카오 뱅크가 5%대 고금리 특별 예금 상품을 내놓아 소비자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상품 판매 개시 1초 만에 매진되면서, 상품 출시를 기다렸던 소비자들은 허탈을 넘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른바 낚시 상품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김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연 5% 이자의 특별판매 정기예금은 1,000만 고객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상품입니다.

 

이번 특판 예금에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많이 몰린 것은 매력적인 금리 때문입니다. 현재 저금리 장기화 속 기준금리까지 인하하면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 2%대 금리도 찾기 힘들 상황이 예고되면서 5%라는 고금리가 소비자의 눈길을 잡은 것입니다.

문제는 상품 가입 과정에서 동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는 등 원활한 금융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11시 정각에 접속했음에도 상품에 가입하지 못한 고객들이 속출하면서 고객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청와대 게시판 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입니다.

 

결국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높은 이자율의 ‘미끼 상품’을 내놓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전 응모는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을 보유한 고객에 한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은행 계좌가 없는 고객은 사전 응모 기간 동안 입출금 통장을 신규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 : "(신규 고객 유치 논란에 대해) 사실은 모객 기대나 이런 부분들은 없었는데, 아마 그사이에 특판 예금에 가입하시려고 들어오신 분들이 분명히 계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목표로 진행했던 것은 전혀 아니고요…(서비스 장애에 대해) 가입하시는 과정에서 약간 혼란을 드렸던 것 같아요…앞으로는 면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카카오뱅크가 그동안 각종 이벤트로 국내 모바일뱅킹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을 계기로 과도한 마케팅과는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빡쎈뉴스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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