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금융위원장 하마평 오른 이동걸 산업은행장, '성과논란' 확산
[현장중계] 금융위원장 하마평 오른 이동걸 산업은행장, '성과논란' 확산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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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등 매각 놓고 충돌 ‘여전’
계열사 편입 기업, 방만 관리 ‘뭇매’
“구조조정 관리 안한다”… KDB인베스트먼트 설립으로 책임 전가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금융권 안팎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지분의 헐값 매각은 물론, 대우건설 매각과정에서 대규모 인력감축이나 사업구조 개편으로 마찰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권과 친분이 높다는 이유로 금융위원장 후보에 오르자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에서 송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9월 취임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에 거론되면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반년가량 남은 임기 내 성과 내기에 분주하지만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KDB생명 등 굵직한 기업 매각 작업이 남아 있고, 시민단체·노조와 충돌이 여전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뚜렷한 성과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위원장 영전설이 흘러나오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산은은 혈세를 퍼부어 계열사로 편입한 기업의 방만한 관리로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은이 계열사를 헐값에 매각하려고 하자 반발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은 ‘대우조선해양’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정부가 현대중공업과 대주주인 정몽준 전 회장에게 헐값에 매각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관계자 ]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을 합친다라고 하는 게 노조의 입장에서는 한국 조선산업이 오히려 이거 때문에 고꾸라질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자동차나 이런 거랑 맞물려 가지고 문재인 정부도 결국은 재벌을 밀어준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임기 내 경제지표도 창출하려는 거 같고 재벌개혁을 하지는 못할 망정, 굉장히 비판적… 

대우조선해양은 산은이 17년여 간 13조원의 혈세를 투입했지만 여전히 부실기업이라는 멍에를 벗어던지지 못했습니다. 
 

산업은행이 3조2000억원을 투입해 계열사로 편입한 대우건설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줄곧 부진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며 결국엔 매각도 무산됐습니다. 매각 무산의 결정적 원인은 호반건설의 인수과정에서 드러난 부실 경영에 대한 은폐 의혹이었습니다. 당시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로서 관리 부실의 책임론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산은은 관리하고 있는 140여개의 구조조정 기업들은 전담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에 전부 이관하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뚜렷한 성과가 없자, 이 회장이 금융위원장을 스스로 고사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에서 빡쎈뉴스 송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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