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반일 열기가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형마트가 동참하지 않자, 이번엔 마트 노동자들이 직접 판매를 거부하겠다며 나섰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 연맹 마트산업노조가 오늘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제품 안내 거부를 선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이마트는 일본 아사히 맥주를 묶음으로 할인 판매해 빈축을 샀고, 대형마트들은 이런분위기에도 일본 제품들을 그대로 판매해 왔는데요.
이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우리가 행동으로 옮기겠다며 나선것입니다.
[정미화 홈플러스 직원 : "왜 우리회사는 이런 것(일본 불매운동)을 안하냐. 우리 회사가 앞장선다면 사회적 이슈로 칭찬도 많이 받고, 이미지도 좋을텐데 그랬더니 관리자들은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곤란하다라고... 그러면 우리가 먼저 해보겠다 말리지 말라. 애국하는 일이니까 해보겠다.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을 하게 된 거예요"]
대형마트에 근무자들은 오늘부터 매장에서 진열된 일본 상품에 대해 이 제품은 일본 제품이고, 일본 제품에 대해서는 안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소비자에게 전달합니다.
아울러 본사에 일본 제품 판매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민정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사무처장 : "오늘부터 각 전국의 대형마트 매장 앞에서 판매중단을 알리는 피켓 선전전을 진행을 할거예요.그리고 이후에는 유니폼에 판매중단을 알리는 버튼을 제작해서 부착한 후에 근무할 예정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마트는 아사히맥주 반값행사 이후 해당 상품을 전부 재고창고로 뺐고, 롯데마트는 지난주 국내 전 점포에 일본 맥주 판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홈플러스는 일제의 노출을 최소화 하기 위해 매대 뒤쪽이나 구석으로 밀어서 전시했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해외 소싱상품의 경우 판촉이나 진열이 사전 계약에 의해 이행되기 때문에 이를 어기면 불공정 거래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해서 진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노력중이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택배노조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며, 유니클로 배송을 거부했다는 인증샷 운동을 전개하고 택배 차량에 일본의 경제보복행위를 규탄하는 스티커를 붙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정세로 볼 때 반일본 정서가 악화되면서 불매운동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