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네이버 VS 카카오뱅크… 핀테크 ‘전쟁’ 불붙는다
[빡쎈뉴스] 네이버 VS 카카오뱅크… 핀테크 ‘전쟁’ 불붙는다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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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지금까지 국내 핀테크 시장은 ‘카카오’의 독무대라고 할 만큼, 카카오의 입지는 독보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까지 금융시장에 진출하면서, 거대 IT기업들의 핀테크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김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포털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업 쟁탈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분사를 결정하면서, 금융업 확장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국내 최대 포털기업 네이버와 기존 핀테크 강자 카카오와의 맞대결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네이버는 현 간편결제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사업조직을 따로 분사해, 일명 '네이버파이낸셜주식회사'라는 별도 자회사를 세운다고 선언했습니다.

신설법인은 오는 11월 1일 출범할 예정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주식회사는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는 물론 대출과 보험, 투자 등 주요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됩니다.

네이버 포털 회원 수와 월 천만 명 넘게 네이버 페이를 이용하는 고객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 : “저희의 결제자 수나 데이터의 깊이는 타사가 갖지 못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네이버만의 경쟁력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신규법인은 이러한 경험을 금융영역으로 보다 쉽고 재밌게 연결을 해서 테크핀 시장에서 본격적인 흐름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성숙 대표 역시 “월 1000만 명 이상의 결제자와 서비스의 깊이가 경쟁사와의 핵심적 차이”라며 “판매자에 대한 지원과 이용자의 포인트 이익을 늘려 커머스를 더욱 확대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이 네이버파이낸셜의 사업 초반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또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이 증권은 물론 보험, 캐피탈 등 다수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네이버보다 한발 앞서 오프라인 간편결제와 금융 상품·서비스 등을 펼치는 곳은 바로 카카오인데요. 네이버의 공략에 카카오가 어떻게 맞설지도 주목됩니다.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가맹점은 올해 초 20만 곳을 넘겼고, 4만여 곳에 육박하는 알리페이 국내 가맹점에서도 조만간 연동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네이버에는 없는 카카오만의 무기입니다.

이에 더해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주식보유 한도 초과보유 안건 승인을 의결한 점도 카카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등극해 카카오 뱅크를 정식 자회사로 편입하면, 향후 기술과 콘텐츠를 활용한 차별적 서비스로 성장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 관계자 : “카카오 뱅크가 지금까지 IT기술을 활용해서 이미 많은 혁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혁신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저희가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와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거대 IT기업이 핀테크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에 기대감과 동시에 우려감도 나타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거대 IT기업들의 핀테크 시장 진출에 대해) 기존의 금융회사들이 핀테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오히려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 요소로도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IT기업들이 핀테크의 영역으로 진입을 하게 된다면, 기존 금융 회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나 상품들을 대체할 수 있는 굉장히 큰 위협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라는 IT공룡들의 핀테크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인데요. 과연 승자는 누가 될지.

그리고 IT 기업의 핀테크 진출이 금융업계 전반에는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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