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상반기 악재 속 게임업계 실적…‘우울한 성적표’ 예상
[빡쎈뉴스] 상반기 악재 속 게임업계 실적…‘우울한 성적표’ 예상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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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성적표’ 예상

[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앵커] 오는 2일부터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등 주요 게임사들이 연이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3사 모두 1분기에 이어 2분기 또한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유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오는 2일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엔씨소프트. 대형게임 3사 중 가장 먼저 성적표를 공개하게 됐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올 2분기 매출을 약 4000억 원으로 예측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줄어든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0억 원으로 26.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리니지M 매출이 대부분인데, 이 매출이 작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거든요. 작년 대비해서는 30~40% 이상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에 2분기 대비해서는…그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대형작 출시로 떠들썩했던 넥슨, 넷마블과 달리 엔씨소프트는 신작 없이 비교적 조용한 상반기를 보냈는데요.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출시될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M’과 ‘블레이드앤소울S’ 흥행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리니지2M은 오는 12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리니지2M 사전예약 예상 시기인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신작 가뭄이었던 엔씨소프트와 달리 넷마블은 올 2분기 ‘BTS 월드’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더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의 신작을 연이어 선보였는데요.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53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 늘어날 전망입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29%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때문인데, 특히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지난 6월 출시한 ‘BTS월드’가 구글플레이 기준 국내 18위, 북미 103위, 일본은 무려 200위로 신통치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 신작의 본격적인 매출은 3분기 등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 “BTS월드가 기대치를 하회하긴 했는데 다른 신작들은 잘 되는 것이 있어서, 하반기로 가면 넷마블은 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한편 넥슨은 자사 올 2분기 매출을 53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영업이익은 12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넥슨은 상반기 ‘트라하’ 등 대형작과 다양한 신작을 공개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지 못했는데요.

하반기 ‘바람의 나라 : 연’ 등 자사 온라인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으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이러한 게임업계의 우울한 매출을 두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에 질병코드를 부여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의견 또한 제기되고 있는데요.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 : “당연히 장기적으로는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은 있겠죠. 그렇게 예상하고 있고요.”]

장기적인 매출 반등을 위해서는 게임과 게임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제고가 함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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