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경기 불황 계속... 가구업계 '3社3色' 생존 전략
[빡쎈뉴스] 경기 불황 계속... 가구업계 '3社3色' 생존 전략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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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가구업계가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실적부진에 빠진 가운데,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사업 영역 개척, 고급화 전략 등 생존 방식도 다양합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설 경기 부진. 작년부터 올해까지 끊임없이 들려왔던 뉴스입니다.

건설경기가 위축되면 자연스럽게 가구, 인테리어 업계도 덩달아 영향을 받게 되죠.

한샘, 리바트, 에몬스 등 국내 가구업계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하고 있을까요?

 

# 가구업계 생존방법 3色 '한샘'

 

한샘은 리하우스 사업을 통해 실적회복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리하우스는 사업은 가구 뿐만 아니라 창호, 바닥재 중문 등 집 공간 자체를 하나의 상품으로 묶은 상품입니다.

그동안 실적이 좋지 않을 때에도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건수는 증가추세를 나타내며 고무적인 성과를 보였는데요.

한샘은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샘은 올해 2분기 실적이 매출 3955억2300만 원, 영업이익 127억52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7%, 53.3% 줄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리하우스 판매량은 올해 1분기와 비교해 50% 늘었고, 6월 기준으로 리하우스 판매량은 월 1천 세트에 이릅니다.

한샘은 "부동산 시장과 국내 경기 위축을 피하지 못했다"며, "리하우스 사업을 통해 실적 공략에 힘쓰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영식 한샘 사장은 리하우스 대리점의 성장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이영식 한샘 사장 : "저희가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건재사업이라고 해서 부엌이라던가 바스, 창문, 마루 등 각각 아이템을 단품으로 제공했던 부분들을 작년 하반기부터는 패키지로 만들어서 모델하우스를 통해 공급해나가고 있습니다. 결국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부분들을 제대로 모델하우스를 준비하고, 준비된 대로 시공을 하느냐를 통해서 고객도를 만족도를 높여 나가는게 관건이 아닌가 보고, 아마 하반기부터는 상생매장 증가 힘입어서 최대한 전년도 이상의 성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6월 말 160개 수준이었던 한섬의 리하우스 대리점은 한 달만에 200개를 훌쩍 넘었습니다.

 

한샘은 2020년까지 리하우스 매장은 500개로 확대하고,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입니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는 시공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한샘 서비스 사업을 분할하고, 매트리스 후드케어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 가구업계 생존방법 3色 '현대 리바트'

리바트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세계 3대 세라믹 타일 기업 중 한 곳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이를 적용한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홈스타일링 서비스 도입을 통한 '인테리어 고급화'도 차별화된 전략입니다.

기존의 가구, 건자재 업계는 주방가구나 창호, 벽지 등 실측과 설치가 필요한 제품에 대해서만 상담을 하는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리바트는 설치가 필요없는 가구와 소품을 활용한 홈스타일링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이정한 / 현대리바트 홍보담당 : "‘디자인 크루’는 디자인 전문가가 고객의 집에 직접 방문해 고객에 맞는 가구와 소품을 무료로 추천해주는 서비스인데요. ‘디자인 크루’ 이용 고객의 구매 전환율도 일반적으로 매장에 방문해 상담하는 고객대비 월등히 높으며, 객단가도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아울러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온라인 몰도 열었습니다.

홈데코나 홈쿠킹에 관심이 많은 젊은 고객과 해외직구족이 유입되면서 온라인 몰은 이번 2분기에만 20~30대 고객 매출이 전년대비 80% 증가했습니다.

리바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품 고급화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 가구업계 생존방법 3色 '에몬스'

에몬스는 올 하반기 트렌드로 1인 가구와 공유 오피스를 동시에 공략할 '소호' 가구를 메인 테마로 정했습니다.

급증하는 1인가구와 1인 기업, 재택근무 등으로 홈오피스나 홈카페 등 확장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 입니다.

 

[조한용 에몬스 디자인연구소 상품개발실 부장 :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휴식의 공간이 아니고, 더 나만의 공간으로 바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준비한 내용들은 홈 루덴스 족을 잡자라는 목적으로 준비를 했고요. 세가지 키워드로 맞춤형가구, 다양한 가구, 필환경적인 가구로 준비를 했습니다"]

 

또 1인 마켓, 스타트업이나 프로젝트성 소규모 창업 형태가 증가하면서 건물의 일부분 부터 전체를 임대해 개별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는 공유오피스 시장도 눈여겨 봤습니다.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성이 뛰어나도록 모듈 시스템의 구성을 강조한 시리즈를 내놓고, 구성에 따라 홈오피스는 물론 스터디룸, 스몰 오피스까지 가능한 시리즈를 출시해 이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성제 에몬스 사장 : "최근 워라벨이 많이 대두가 되고 있죠. 그래서 현대인들이 휴식과 충전 뿐만이 아니고 많아진 시간을 홈 오피스 다시 말하자면 업무도 보고, 홈 카페 집에서 차를 마시면서 즐기는 그런 시간도 많이 가져서 이번 하반기 시즌에는 생활을 바꾸는 만남 에몬스 그래서 그 바뀐 생활을 에몬스가 주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최근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한샘은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고, 리바트와 에몬스도 실적 전망이 좋지는 못한데요.

시장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는 가구업계가 하반기 얼마나 다른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립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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