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일본 추가 경제 보복...국내 산업 받는 영향은?
[출연] 일본 추가 경제 보복...국내 산업 받는 영향은?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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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일본이 우리나라는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과연 우리 경제, 우리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입니다.

관련 내용은 김수현 기자와 함께 계속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김 기자. 1차 보복에 이어 2차 보복까지 일본이 나섰는데요.

먼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의 영향은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현재 규제 대상인 3개 품목(EUV용 PR, 고순도 HF, 불화 PI)의 경우 일본 의존도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금지되기 전까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재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영향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본이 전면적인 수출 제한까지 실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금지 조치가 실행된다면 전 세계적인 서플라이 체인의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전기전자·IT부품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반도체 생산감소 및 수급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럴 경우 제조 원가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은 전기, 전자 산업에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인 점은 수출 규제 확대가 일찌감치 예상된 덕택에 규제 품목에 추가될 핵심 부품이나 소재 등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이고요.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탈일본화,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등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지산 / 키움증권 연구원 : "이번 사항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이슈였던 것은 맞고, 단기적으로야 일부 소재 차질이 일어날 수 있겠지만, 핵심 부품들은 지금 대부분 다 대안이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어쨌든 이제 소재 부품 쪽에 더 국산화에 속도를 가한다고 보면, 중장기적으로 볼 때는 오히려 국내 IT섹터 경쟁력이 강화되고 IT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앵커]

석유화학 분야로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해당 업계에서도 이번 규제 확대가 절망할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톨루엔이나 자일렌 등 일부 원료의 경우 수입 물량 중 한일 합작 회사에 투입되는 물량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출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전 세계 어디에서든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체재 마련도 비교적 용이합니다.

배터리 소재의 경우 양극재·음극재의 일본 수입 비중은 15%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일본의 비중이 83%에 육박하는 분리막의 경우에도 최근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규제 적용이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욱 / 키움증권 연구원 : "저는 화이트리스트 배제하더라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석유 화학 제품 자체는 전략물자에 해당하는 물자들은 그렇게 크지는 않고, 탄소 섬유 이슈가 조금 있을 수 있겠지만, 효성 첨단 소재 쪽도 수소 쪽은 상당히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크게 이번 이슈들이 석유 화학 섹터 내에서는 리스크가 크지 않겠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앞서 조준혁 기자가 말한 것처럼 이번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국내 산업에는 발전의 발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과거 일본 수입 비중이 컸던 자동차부품의 경우 동일본 지진 이후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국내 공급사를 확대하며 발빠른 대응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대일본 수입액은 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요. 지난해에는 대일본 무역 수지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수출 규제로 단기적인 피해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대일 의존도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아무쪼록, 일본의 경제 보복 사태가 길게 봤을 때 대한민국 경제에는 전화위복이 되길 바랍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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