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원자재 가격 인상에 중국 관세 압박...철강업계 '첩첩산중'
[리포트] 원자재 가격 인상에 중국 관세 압박...철강업계 '첩첩산중'
  • 김봉주 기자
  • 승인 2019.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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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봉주 기자]

[앵커]
가격이 비싸고 수익이 높은 스테인레스는 국내 철강업계의 주력 상품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핵심 원료인 니켈값 급등과 중국의 반덤핑 관세 압박, 중국 회사의 국내 진출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철강업체 스테인리스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봉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강사에서 고수익을 내던 스테인리스가 전방위로 공격받고 있습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올 초, 톤당 10,440달러였던 니켈은 지난 2일 14,520달러까지 40%가량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국제 니켈값이 스테인리스 시장의 호황과 불황을 가르는 바로미터가 되는 만큼 철강업계는 가격 상승을 주시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중국이 스테인리스 반덤핑 관세 부과까지 발표하며 악재가 중첩됐습니다.

중국 상무부가 스테인리스 반덤핑 관세율을 18%에서 103%까지 적용키로 한 건데, 포스코의 경우 23%의 관세율을 받았습니다. 

다만 포스코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수출 가격을 올리겠다고 제안, 이것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스테인리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중국 청산강철의 한국 진출도 국내 철강업계에는 위협입니다. 

청산강철은 국내 길산스틸과 합작 형태로 부산시에 60만 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철강업계는 국내 철강 생산량이 이미 공급 과잉인 상황에서 추가로 스테인리스 공장이 들어서면, 국내 업계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실제 국내 냉연 스테인리스 생산능력은 연간 189만 톤인데 수요는 100만 톤에 그쳐 이미 89만 톤이 초과공급되는 상황. 중국기업 국내 진출이 현실화되면 국내 업계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철강업계는 중국 소재를 사용한 냉연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우회수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철강업계 관계자 : "한국이 중국 철강제품의 우회수출을 돕는 전쟁기지가 되는 거죠. 그게 제일 큰 우렵니다. 
이미 공급과잉인 시장에 공장을 지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며...
한국에서도 (청산강철이) 수출하겠다고 하는 제품을 똑같이 만드는데. 그게 경쟁력이 없어서 수출을 못 한다는 거예요. 
결국에는 그게 국내 시장으로 풀린다는 거죠. 그럼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만 교란되고 망가지는 거예요."]

원재료값 상승, 무역 규제, 여기에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 

여기에 중국 합작기업의 국내 진출이라는 초대형 쓰나미까지 예고되면서 첩첩산중의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빡센뉴스 김봉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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