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키움증권, 신라젠 임상 3상 중단에 덩달아 '비상'
[리포트] 키움증권, 신라젠 임상 3상 중단에 덩달아 '비상'
  • 장민선 기자
  • 승인 2019.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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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신라젠의 임상 중단 여파가 증권사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이 신라젠의 전환사채 발행을 주도했고 자체 보유한 물량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여파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해 취재한 리포트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신라젠 '펙사벡' 임상3상 중단 소식의 불똥이 키움증권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전환 사채 발행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자체 보유한 물량도 있어서 이번 펙사벡 임상 3상 중단 소식은 키움증권에도 대형 악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3월 키움증권은 1100억 원 규모의 신라젠 전환사채를 인수했습니다.

전환사채는 채권처럼 이자를 받다가 주가가 미리 약속한 가격에 다다르면 이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기업의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가격인 '전환가액'도 함께 하향 조정(리픽싱)됩니다.

실제 발행 당시 신라젠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7만 111원이었지만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되면서 4만 9078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신라젠 주가가 4만 9078원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한 투자자가 전환 사채로 수익을 내기는 불가능합니다.

3상 실패 소식이 있었던 지난 금요일 신라젠 주식은 3만 1000원 대까지 폭락했습니다.

지난 주말 신라젠 대표가 나서 긴급 간담회까지 벌이며 사태를 해명했지만, 5일 오후 2시 4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30% 가까이 떨어지면서 신라젠 주가는 2만 1000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키움증권은 펙사벡의 임상3상 중단 권고 소식을 접하고 긴급회의를 여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키움증권은 자신들이 보유했던 신라젠 전환사채 중 일부를 빼고, 대부분은 이미 기관투자자에게 재매각(셀 다운)했다고 밝혔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 "(저희는)대부분 재매각을 했고...저희가 주관이 되서 발행한 전환 사채가 잘됐으면 더 좋았겠죠... 근데 그렇게 안됐으니까 저희도 좀 그런 건 있는데...(앞으로는) 발행한 신라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저희도 똑같은 투자자로서(상황이 생길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는 신라젠의 악재를 키움증권과 연관 지으면서 키움증권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지난 2일보다 3% 넘게 추가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전환사채 재매각으로 위험은 다른 투자자에게 떠넘겼지만, 이를 떠안은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로 막대한 손해를 입을 경우, 키움증권의 시장 평판과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빡쎈 뉴스 장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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