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대형마트 '개인 창고 서비스' 직접 가봤습니다
[빡쎈뉴스] 대형마트 '개인 창고 서비스' 직접 가봤습니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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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국내에서도 대형마트에서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가 선보였습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저조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수입원으로 '창고형 서비스' 사업에 나섰는데요.

박주연 기자가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물건은 늘지만 보관할 곳은 없고... 집안 곳곳에 쌓이는 물건을 보면서 '이거 어쩌나...' 이런 고민 한 번 쯤 하셨을 것 같은데요.

유통업계가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한창인 가운데, 이처럼 집안에 쌓이는 물건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소비자를 겨냥한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어떤 서비스인지 지금부터 저와 함께 직접 살펴보시죠.

 

# 대형마트, 짐 보관해주는 '셀프 스토리지' 열었다!

'더 스토리지'는 대형마트가 새롭게 선보인 물품 보관 서비스입니다.

수도권 등 대도시에 있는 대형마트 점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캠핑이나 낚시 등 레저 활동이 늘면서 마땅이 레저 물품을 보관할 곳이 없는 가정이나, 원룸 거주 1인 가구를 겨냥했습니다.

 

[박철희 'H' 대형마트 서비스사업본부 : "점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었고, 최근 개인의 취미라던가 가정 내 부족한 공간을 여유있게 쓰고자 하는 기획의도로 준비하게..."]

 

고객은 계절 가전, 의류, 이불을 비롯해서 낚시, 스키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크기별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보관 서비스는 컨테이너 박스 또는 지하 공간에 짐을 맡겨야 하고, 도심과는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홈플러스 스토리지 서비스는 이 같은 불편을 덜었습니다.

 

[박철희 'H' 대형마트 서비스사업본부 :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들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여기서 캠핑장으로 바로 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트 환경에 맞춰 공조 시스템이 같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쾌적하게 보관할 수 있고요. 저희가 3중 보안이 되기 때문에 고객의 짐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 '더 스토리지' 직접 이용해보니 어때?

 

'더스토리지'는 먼저 프론트에서 내가 이용하고 싶은 크기가 어떤 크기인지 상담을 받은 후, 결제를 하고 사용자의 지문을 등록한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문 등록자 이외에는 출입 자체가 불가하고요. 이용 고객은 마트 운영시간에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창고의 크기에 따라 스몰, 미디엄, 라지 세가지 형태로 운영되는데요.

라지 사이즈의 경우 매트리스나 1인용 소파까지 보관할 수 있는 크기여서 이사 가구를 잠깐 보관해야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트를 찾는 고객들은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마트 이용 고객 : "괜찮은 것 같아요. 좋은 것 같아요. (개인창고 서비스가 있는 줄) 알고 있지 않았는데 오늘 지나가다가 처음 보는데, 보니까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사업 다각화 '선택'...왜 '셀프 스토리지' 일까?

최근 선진국에서는 주거비가 높고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셀프스토리지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셀프스토리지 사업 매출액은 약 380억달러.

원화로 계산하면 약 45조 원으로 4만~5만2000개의 셀프 스토리지 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형마트의 성장세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이 필요했고, 오프라인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홈플러스 내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고객이 직접 방문해서 보관해야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 모으는 모객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셀프스토리지 서비스를 선보인 대형마트는 이번 스토리지를 시작으로 공유주방, 공유 오피스 등 기존 마트가 시도하지 않았던 사업을 통해 매장을 '비지니스 플랫폼'과 시민들의 '커뮤니티'로 진화시키고,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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