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무더위야 가라!" 극한의 공포체험 '눈길'
[빡쎈뉴스] "무더위야 가라!" 극한의 공포체험 '눈길'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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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납량특집 ‘미궁X저택’ 오픈
대저택 탈출 콘셉트…강도 높이고, 체험시간 늘려
에버랜드, 악명 높은 ‘호러메이즈’ 재오픈
”너무 무서워”…이용객 30% ‘중도포기’
좀비 연기력 ‘UP’…자세, 숨소리, 걷는법까지 ‘소름’
‘여름’ 비수기…관람객 4% 공포체험 위해 방문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공포체험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VR 기술을 통해 공포를 체험하는 시설들도 늘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놀이공원들이 올여름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으스스한 공포체험들을 내놓았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질 때면 사람들이 찾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공포체험인데요.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좀처럼 흥행한 공포영화가 없고,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포체험은 꺼려하는 사람이 등장할 정도로 공포에 대한 단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 놀이공원들이 이런 고객들을 잡기 위해 한층 더 무서워진 새로운 공포체험을 선보였는데요.

제가 직접 둘러봤습니다.

 

# 등골이 오싹... '공포체험' 강력해졌다!

롯데월드는 개원 30주년을 맞이해 한층 더 무서워진 실내 호러 어트랙션을 선보였습니다.

귀신이나 살인마 등 공포 캐릭터 대신, 몇 해 전부터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좀비를 소재로 했습니다.

 

대저택에 초대 받은 이들이 좀비의 습격을 피해 탈출한다는 콘셉트인데요.

앞서 선보였던 어트랙션보다 훨씬 더 강력한 공포 연출 효과와 더 길어진 체험시간이 특징적입니다.

[김정환 롯데월드 페스티벌컨텐츠기획TFT : "작년에는 스쿨오브데드가 우리나라에서 공포영화로 자주쓰이는 학교소재로 했다고 하면, 미궁X저택은 대저택 소재로 할리우드에서나 볼법한 컨저링이라던지 영화소재를 도입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더 나아가서 청각사운드를 중요시 여겨서 리얼사운드를 도입하고, 촉각, 후각, 시각 등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도입했습니다"]

 

에버랜드는 2011년 처음 호러콘텐츠를 도입해 올해로 9년째에 접어들었는데요.

가상인물 '닥터 케이'가 잔혹한 인체 실험을 한 장소로 설정한 공포 체험시설로 관람객들은 수술실, 고문실, 감옥 등으로 이어진 미로를 빠져나가야 합니다.

 

에버랜드 공포 콘텐츠의 경우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최고 난이도로 소문이 났는데, 올해는 한층 더 무서워졌다는 평가입니다.

[유양곤 에버랜드 엔터테인먼트 그룹장 : " 중간중간에 좀비들이 드나들 수 있는 통로들을 만들었습니다. 적은 수의 좀비 이지만 조금 더 많은 수의 좀비를 만날 수 있게끔 장치들을 마련을 했고요. (추가적으로) 인간의 상상, 공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마련한 것이 있는데 사실은 좀비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지만 들어간 손님 스스로가 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을 느낄 수 있게..."]

 

# "따라오지마..그러지마"... '혼비백산' 체험 현장

"그래봤자 귀신의 집이겠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즘 놀이공원 공포체험은 차원이 다릅니다.

 

안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둡고, 정교하게 꾸며져 있으며 후각적인 효과를 위해 배치된 각 상황에 어울리는 냄새들이 코 끝을 찌르고요.

어렸을 적 귀신의 집처럼 단순히 음향, 시각효과로 사람을 깜짝 놀라키는 것이 아니라 등장하는 좀비들의 얼굴이 너무 기괴하고, 사실적인데요.

과거 좀비 연기 경력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해 뽑은 좀비들이기 때문에 자세, 숨소리, 걷는법까지 정교해 소름이 절로 돋습니다.

 

[현장음] "아악...불끄지 말아"

 

아울러 지형지물을 잘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언가가 시시때때로 튀어나올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오싹한 기운이 만연하는데요.

자유이용권과 별도로 티켓을 구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포체험은 일평균 8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전우경 / 경기도 시흥시 : "평소에 공포체험 종종 하는 편인데, 오늘 여기서 공포체험 하니까 색다르고 재밌었어요. 보통 공포체험하면 막 놀래키고 그러기만 했는데, 위에서 머리카락 비슷한 걸로 직접 느낄 수 있게 하는 점이 달라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이지윤/ 천안시 동남구 : "평소에 공포체험 약간 무서워하는데, 무서워도 한번 도전해보자 하고 들어갔는데...무섭긴 한데 소리지르는 맛이 정말 짜릿했어요"]

 

전통적으로 여름은 놀이공원에 비수기인 시기입니다.

날씨가 너무 덥기 때문에 사람들이 야외 놀이공원 대신 워터파크를 많이 찾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전체 방문객의 4% 정도는 오로지 공포체험을 위해 이 기간 놀이공원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더운 여름, '한층 더 강력해진' 공포체험을 통해 놀이공원이 공포체험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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