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정유사 2분기 실적 '뚝뚝'...3분기도 "글쎄"
[리포트]정유사 2분기 실적 '뚝뚝'...3분기도 "글쎄"
  • 김봉주 기자
  • 승인 2019.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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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봉주 기자]

[앵커]
국내 정유사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이 작년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정유업계가 미중 무역전쟁과 정제마진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었는데요. 

보도에 김봉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사 2분기 성적표는 말 그대로 '암울'합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 떨어졌습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도 2.1% 줄었고, 영업이익도 50.8%로 지난해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쳤습니다. 

S-Oil은 매출은 지난해 동기 보다 2.4% 늘었지만, 90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또 GS칼텍스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크게 줄면서, 올해 2분기는 국내 정유 4사 모두에 시련의 시기였습니다.

이같은 실적 하락 배경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어그러졌기 때문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 부진으로 원유 수요는 줄어든 반면, 미국산 원유가 과잉 공급되면서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받은 겁니다.

[정유업계 관계자 : "정유부문 같은 경우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아시아 주요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안좋고 하니까..."]

이와 함께 정유사들이 원유를 제품으로 만들 때 발생하는 정제 마진이 줄면서 그 손해를 고스란히 정유사들이 떠안게 된 겁니다.

정유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은 배럴당 4~5달러를 넘겨야 정유사는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정유사의 실적 바로미터로 불리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3.5달러에 불과해 정유사 영업이익이 크게 준 겁니다.

문제는 3분기입니다.

정제마진은 계절적 요인과 규제 시행을 대비한 재고 확보 등에 따라 바닥을 벗어나며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단 전망도 있어 밝지만은 않습니다.

[황규원 / 유안타증권 연구원 : "정제마진 상황은 2분기보다는 다소 개선이 될 것 같구요. 유가 상승에 의한 재고평가는 부진할 것 같고.."]

여기에 중국 등 석유업체들의 신규 설비 가동으로 인한 경쟁력 심화가 정제 마진 하락을 이끌 수 있단 부정적인 전망도 있어, 3분기 역시 정유업체 한숨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빡쎈뉴스 김봉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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