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밖으로는 경제 전쟁...안으로는 줄줄이 파업
[리포트]밖으로는 경제 전쟁...안으로는 줄줄이 파업
  • 김봉주 기자
  • 승인 2019.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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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봉주 기자]

[앵커]
노동계의 여름투쟁. '하투'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12일 파업을 예고했고, 여기에 현대중공업 노조, 한국GM 노조, 현대차 노조까지 줄줄이 파업이 우려됩니다.

밖으로는 일본과의 경제 전쟁. 안으로는 노동계 투쟁으로 힘든 여름이 될 전망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김봉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주부터 노동계가 잇따라 대규모 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은 12일 오전부터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도 12일 총파업에 돌입하는데, 지난 6월 초 파업 이후 두 달만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한국GM 노조도 파업권을 확보했습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두 회사의 쟁의조정 신청을 받아들여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쟁의행위가 가능해진 겁니다.

현대중공업 노조와 한국GM 노조는 여름휴가가 끝나는 이달 12일 이후 파업 일정을 잡겠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일 이미 조정중지 판결로 쟁의권을 확보한 현기차 노조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조합원이 8만 명이 넘는 만큼 파업이 현실화되고 길어질 경우,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재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박호균 / 한국경영자총협회 홍보팀장 : "노동단체들도 경제 주체 중 하나잖아요. 책임있는 경제단체로서 겪어야 할 경제의 현실을 외면한 일방적인 파업, 떼쓰기식의 파업들은 위기 극복에는 도움이 어렵고..." ]

미중 무역분쟁에 일본의 경제 공격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엎친 데 덥친 상황.

노조에 대해 유화 정책을 폈던 정부 역시 파업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경영계는 물론 노동계 역시 한걸음 물러나야 한단 뜻을 내비친 겁니다.

실제 이낙연 국무총리는 “노사 대립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안팎의 어려움을 감안해 노조는 파업을 자제하고, 사측은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노동계 입장은 강경합니다.

대한민국 생존권만큼 노동자 생존권도 중요하단 이유입니다. 

[김형석 / 민주노총 대변인 : "상식적으로 노동자들이 파업하는건 기업이 경영하는거나 노동자들이 노동하는거나 똑같은 헌법상 권한에 속하는 일인데..."]

일본의 경제 침략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탈일본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외치는 상황.

하지만 매년 여름 반복되는 노사 갈등에 따른 노동계 파업은 올해도 별반 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빡쎈뉴스 김봉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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