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회장직 내려놨지만, 지배력은 그대로...'진정성 있나?‘
[리포트] 회장직 내려놨지만, 지배력은 그대로...'진정성 있나?‘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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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사퇴 맞나...경영체제 놓고 의심 ‘증폭’
시민단체,“윤 회장 경영권 실질적 실추 없어”
홀딩스 내 윤회장 지분 28%...지배력 여전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책임을 지고 경영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현재 한국콜마 경영체제상 윤 회장의 경영권 포기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보도에 박경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사퇴의사를 밝힌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유튜브 논란이 공론화된 뒤 공식 사과문을 올렸지만 소비자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결국 회장직을 포기한 겁니다.


여성 비하에 따른 논란에 더해 최근 한일 관계가 경색되며 한국콜마가 일본 합작사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회사로 이어질 피해가 가속화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퇴가 진정한 반성을 수반한 겸허한 사퇴라는 부분에는 의심의 눈초리가 강합니다.


한국콜마는 대표적인 가족경영체제 기업 중 하나로 꼽혀왔기에 윤 회장이 물러났어도 지배력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전화인터뷰CG 
세종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 (가족이) 가지고 있는 지분이 엄청 많이 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경영권은 내려놔있지만 어떻게든 간에 경영에 온전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은 맞잖아요. ]


실제 현재 장남인 윤상현 대표가 한국콜마와 씨제이헬스케어를 비롯한 10여개 회사에 임원직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윤 회장이 이미 경영 승계를 마친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윤 회장 스스로도 한국콜마홀딩스 28.18%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서 가장 큰 경영지휘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번 퇴진이 급한 불만 끄기 위한 것일 뿐, 실질적인 조치는 아니라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습니다.


회사 측은 윤 회장의 경영 후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 상황.

 

다만, 친일 기업 논란에 대해서는 적극 부정하며,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 힘쓰는 분위기입니다.

[전화인터뷰 CG 
한국콜마 홍보실 : 조금 지켜봐 주시고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씀 드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저희가 친일기업은 아니지 않습니까. ]

한편 한국 콜마 본사가 위치한 세종시에서는 지역 시민사회 단체 중심으로 한국 콜마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박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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