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파업 예고한 현대차 노조... 안팎으로 '우려'
[리포트]파업 예고한 현대차 노조... 안팎으로 '우려'
  • 김봉주 기자
  • 승인 2019.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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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봉주 기자]

[앵커]
현대자동차 노조가 주요 핵심 요구안에 대해 사측 수용을 촉구하며,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갈 길을 가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이와 함께 "과거의 파업 투쟁을 상상한다면 그 상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김봉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업을 예고했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12일 긴급 성명서를 냈습니다.
추석 전 조기 타결을 위해 회사가 전향적인 자세로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고, 일괄 제시하라는 겁니다.

또 쟁의대책위 역시 13일 속보를 통해 한일경제전쟁 여파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며, 사측이 진정성을 갖고 교섭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현재 한국 경제의 대외적인 리스크는 공감하지만, 파업 여부의 키는 회사 측이 갖고 있단 겁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특별채용자 자동승진, 인원충원, 산재 유가족 우선채용, 특별고용대상자(비정규직) 전원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 측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상반기 실적 악화로 현대차 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 상반기 현대차의 내수, 해외 전체 판매 대수는 247만8761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4.2% 줄었습니다.
특히 팰리세이드, 신형 소나타 등 신차를 잇달아 출시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았던 작년과 비교해도 성적표는 신통치 않습니다.

이처럼 현대차 노사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파업이 가시화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외부 시각은 싸늘합니다.
실적 감소와 대외 경제 여건 악화라는 두 가지 악재가 겹친 만큼 파업에 대한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팰리세이드같은 경우는 최근에 증산 계획은 세웠지만 육천 대에서 몇천 대까지 늘리자. 그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늘리자는 세부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면 공염불에 불과할 수도 있거든요. 매출을 통해 회사의 수익을 증대할 방법에 대해서는 발목을 잡으면서..."]

현대차 노조 파업은 기아자동차, 한국 GM 노조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
서로가 한 걸음씩 양보해 파업 대신 대화와 협상으로 갈등을 해소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빡쎈뉴스 김봉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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