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7월 은행 가계대출 ‘올해 최대폭’…5조 8천억 원 증가
[리포트] 7월 은행 가계대출 ‘올해 최대폭’…5조 8천억 원 증가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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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오늘 '2019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최대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증가의 원인으로 한국은행과 시중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주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9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854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5조 8000억 원으로, 올해 1월(1조 1000억 원 증가)부터 6개월 연속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증가 규모로 보면 전월(5조 4000억 원)보다 4000억 원 늘어난 수준으로, 한 달 만에 올해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3조 6000억 원으로 지난달(4조 원)보다 조금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지난달 기타대출 증가액은 2조 2000억 원으로 전월 1조 5000억 원보다 7000억 원이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으로 2018년 10월(4억 2000억 원) 이후 9개월 만입니다. 그 결과 7월 기준 기타대출 잔액은 223조 5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지난달 주택매매와 분양과 관련한 계약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이 기타대출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합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 “기타 대출의 증가분은 최근에 주택 거래가 늘어난 것, 분양이 많이 일어난 점에서 각각의 거래의 자금 수요를 우선 신용대출 쪽에서 충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동산보다는 전반적인 경기 악화가 가계대출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합니다. 현재 강남 외에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며, 강남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 대다수가 현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출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경기가 하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리 부담이 완화됐다고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고, 그렇다면 그것 때문에 추가적인 대출이 주택담보보다는 경기 상황이나 가계의 소득 악화와 연관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에 더해, 올 4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유력해지면서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시중에서는 경기회복 지연과 금리 인하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한국 경제의 가계부채 문제가 터져 나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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