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노 재팬”에 저축은행업계 분위기 엇갈려···한국계는 ‘애국마케팅’
[빡쎈뉴스] “노 재팬”에 저축은행업계 분위기 엇갈려···한국계는 ‘애국마케팅’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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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광복절 주간을 맞아 그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저축은행업계도 일본계와 한국계 간 극명한 온도차가 확인된다고 하는데요.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제품을 대신할 제품을 알려주는 사이트, ‘노노재팬’입니다. 

우리가 입고, 먹고, 바르는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 중 일본산이 총망라 돼있습니다

이렇게 웹 사이트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고조되고 있습니다.

또 이로 인해 실제 일본계 업체는 매출이 떨어지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등 기업들은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노 재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는 분야도 있습니다. 바로 금융권인데요. 일본계 저축은행 중 일부가 ‘노노재팬’ 사이트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타격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2019년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저축은행은 79곳. 

이 가운데 일본계는 SBI, JT친애, JT, OSB 이렇게 4곳인데요. SBI는 몇 년째 국내 저축은행업계 1등자리를 놓치지 않을 만큼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일본계 저축은행업계는 노 재팬의 영향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금융 상품은 일반적인 소비재와는 다르게 일정 기간 사용을 해야 하고, 만약 중도 해지를 할 경우 손해가 따르기 때문입니다. 

[ 일본계 저축은행 관계자 A : "전혀 그런 쪽으론 영향이 없습니다. 유통이나 소매 내구재와는 달라서 금융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전혀 그런 건 없거든요." ]

하지만 ‘노 재팬’ 분위기가 장기화 할 경우에 대해선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 일본계 저축은행 관계자 B : "시기적으로 이제 한 달밖에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요. 대출이 만기가 됐을 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아니면 예금이 만기가 됐을 때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저희들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특히 일본계 저축은행업계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이른바 ‘편 가르기’가 생길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한일 경제전쟁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을 포함해 기업 뿌리 찾기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갖게 된 겁니다.

실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우리나라에 일본계 저축은행이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처음 알았다는 글도 눈에 띕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계 저축은행은 몸 사리기에 바쁜 상황입니다. 반면, 한국계 저축은행 분위기는 다소 다릅니다. 

OK저축은행은 광복절을 맞아 특판 상품을 출시하면서 애국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상품명은 물론이고 금리도 연 1.815%로 광복절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 이경화 / OK저축은행 영업기획팀 팀장 : "고객과 직원이 함께 어우러져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하는 취지로 본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독립유공자 및 후손분들께 연말까지 우대금리 0.1%를 드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뿐만 아니라 전체 영업점 직원들은 자체 디자인한 광복절 기념 셔츠를 입고 고객을 맞이하며 현장에서도 애국 마케팅으로 분주합니다.

신협중앙회도 최근 고금리 대출을 연 8.15% 이내 중금리로 전환해주는 대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신협은 외국계 자본으로부터 서민을 지키고, 고금리 대출로부터 해방시킨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본 제품 불매 분위기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일본계 기업은 당연히 ‘노 재팬’ 바람이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선 애국 마케팅과 국산화 바람이 번지는 등 금융과 유통, 산업 전 분야에서 '예스 코리아' 바람이 거셉니다.

3.1만세 운동 100주년을 맞은 2019년 대한민국이 일본 아베정권발 경제전쟁에 대하는 모습입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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