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거세지는 국산화 바람... 식품업계 '탈일본화'로 부응
[빡쎈뉴스] 거세지는 국산화 바람... 식품업계 '탈일본화'로 부응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0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식품업계에 새 변수....첨가물·포장기로 세분화
업계 여파 대비에 ‘분주’...전면 국산화 선언
원가 상승·개발비용 추가 등 불가피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앵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식품업계로 까지 번졌습니다. 식품원료 수입은 어렵지 않아 당장의 위기는 초래하지 않지만, 거세지는 불매운동이 국내업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업계는 이를 위한 발 빠른 대처에 나섰습니다. 박경현 기자가 알아 봤습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했지만 식품 원재료는 수출 통제 물자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만큼 한일 경제 전쟁에서 식품산업은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완제품이나 특정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첨가물이나 포장 용기까지 세분화해 일제 사용 반대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또 정교해지는 일제 불매운동 여파를 피하기 위해 식품업체가 분주합니다.

 

기존에 사용했던 일본산 첨가물을 국산품으로 바꾸는가 하면, 포장 용기까지 대체하고 있는 겁니다.

CJ제일제당은 자사 대표제품 햇반에 소량 들어가는 일본산 쌀겨 추출물을 국산화합니다. 

[전화인터뷰 CG
CJ제일제당 홍보실 : 저희는 미강추출물을 그동안 일본산으로 계속 사용을 했었거든요. 이번에 (불매운동)일을 겪으면서 조금 더 속도를 내서 빨리 국산화 하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오뚜기는 즉석밥 용기로 사용됐던 일본산 제품을 국산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입니다. 

[전화인터뷰CG 
오뚜기 홍보실 : 용기는 저희가 지금 전체에서 5% 남짓인데요, 지금 다 적출해 나가고 있고, 국산대체도 검토 중이에요.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국내 식품회사 제품 속 소재까지 분석해 일본산 원료를 찾아 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반일 불매 운동이 거세지는 상황.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업계 역시 세밀한 부분까지 일본산 제품 사용 여부를 꼼꼼히 따져 만의 하나라는 사태를 피하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소재와 재료 국산화가 그리 간단치는 않습니다.

일본이 독점하는 소재나 재료 등을 하루 아침에 전부 국산화하는 데는 수급이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또 국산화에 따른 비용 증가 역시 부담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전화인터뷰CG 
D식품업체 관계자 : 국내산을 대체하기 어려운 것들이 조금 있긴 해요. 국내식품업체들이 사용하는 상온제품에 들어가는 산소차단성소재. 이런 것들은 사실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소재여서. 그런 부분들은 사실 현 단계로서는 갑작스럽게 대체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는데. 향후에는 일본산원료를 국내산원료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비용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그리고 원료수급처와의 계약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해야하는 부분들. 그 외에 여러 가지 조건들을 지혜롭게 해결해가야 하는 숙제들이 남아 있는데. ]

 

마땅한 대체제가 없는 상태에서 소재를 제외할 경우 완제품의 품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또 대체제를 찾더라도 원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이 수반될 경우 고스란히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


아울러 국내 소비자 불매운동이 강해지면서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수출 감소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식품업계로선 고민입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특정 제조업 소재, 부품 규제로 인한 피해 우려로 가려졌던 식품업계.

한일경제 전쟁으로 인한 거센 국산화 바람에 식품업계 역시 대응책 마련에 한창입니다.

빡쎈뉴스 박경현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