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김봉주 기자]
[앵커]
현대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안을 잠정 합의했습니다.
매년 정례화됐던 여름 파업...이른바 하투는 없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은 물론 한일 경제 전쟁까지 벌어지는 상황에서 노사 모두 한 걸음씩 양보하면서 큰 마찰없이 합의안이 마련됐습니다.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봉주 기자!
[기자]
현대차 노사는 27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교섭에서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습니다.
무분규 상태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건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입니다.
임금 4만원 추가지급과 함께 통상임금의150%를 성과금으로 주고 일시금 3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를 매듭지었습니다.
임금체계 개편도 논의했는데요.
현재 두 달에 한번 지급되는 상여금 일부, 기본급 600%는 앞으로 매월 나눠서 통상임금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특히 '임금체계 개선에 대한 격려금’이라는 명목으로 조합원들에게 근속 기간에 따라 200~600만원에, 우리사주 15주를 주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인해 노조는 지난 2013년부터 제기해온 통상임금 소송 문제와 올해 최저임금법으로 불거진 최저임금 위반 문제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문제는 사측의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인사경영권 침해라며 사측이 협상 불가라는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인데요.
첨예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이 부분에 대해 통 큰 양보를 하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앞으로 협력사가 물량 확보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잠정합의안은 9월 2일 노조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앵커]
최종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무분규 합의가 눈앞에 다가온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같은 현대차 노사 합의가 한국GM이나 르노삼성 등 다른 자동차 업체 노사 협상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금속노조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안 타결에 대해서는 "파업 없이 진행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업체별 상황이 다르고, 임금과 단체협상 역시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것인만큼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가 한국GM이나 르노 삼성 노사 협상에는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이는 현대차 노조처럼 타 사업장 노조가 양보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중무역갈등은 물론 한일경제전쟁으로 인해 대한민국 경제가 비상 상황이라는 위기감이 높은 만큼, 한국GM이나 르노삼성의 임단협 역시 파업이란 극단적인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여론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에서 빡쎈뉴스 김봉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