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앵커]
최근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증자를 둘러싼 난항이 장기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인터넷은행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키움증권이 여기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민선 기자입니다.
[기자]
기존 주주인 DGB금융지주의 유상증자 불참으로 자본확충을 위해 새 주주를 구해야 하는 케이뱅크.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KT를 포함한 케이뱅크 주요 주주들이 대규모 증자안을 놓고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했던 키움증권이 새 주주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하이자산운용 인수 등에 도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키움증권은 2015년부터 인터넷은행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고 인터넷은행 외에 뚜렷한 사업 다각화 방안이 마땅치 않은 만큼 재도전 또는 유상증자 등 형태로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겁니다.
이런 전망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 관계자: 저희 쪽에서는 사실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없는데...저희 공식 입장은 아닙니다. 저희는 글로벌 쪽 베트남 증권사 관련해서 관심있게 보고 있는 것 외에는 딱히 (사업 다각화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건 없습니다.]
금융권에 역시 정황상 케이뱅크 새 주주 자리에 키움증권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인터넷은행 재도전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금융권 관계자: 케이뱅크 유증은 키움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KT와 다음 주주랑 협상을 해야 되는 거고...키움에서는 키움뱅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가능성도 큽니다. 키움 뱅크도 잘될지 안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키움뱅크를 재추진할 거 같습니다.]
키움증권 측은 인터넷은행 재도전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수익 다각화를 위한 노력은 절실한 상황입니다.
키움증권은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2분기 실적이 급감했습니다.
증시 부진의 여파로 해석되는데 개인투자자 주식거래 부문에 강점이 있어 이를 강조하다 보니 사업 내 리테일(소매금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높기 때문입니다.
하반기 주식시장도 부진이 예상되면서 키움증권이 인터넷은행 진출의 끈을 다시 붙잡아 이를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빡쎈뉴스 장민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