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유니클로 게 섰거라!" 국산 브랜드 추격 '박차'
[빡쎈뉴스] "유니클로 게 섰거라!" 국산 브랜드 추격 '박차'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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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국내 토종 패션업계가 올겨울을 대비에 벌써부터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으로 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겨울철 의류제품의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아직 한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불볕더위가 한창이지만, 패션업계는 겨울 준비에 한창입니다.

매장에는 이미 경량 패딩조끼, 구스다운, 발열 내의 등 FW 제품이 가득입니다.

최근 일본 불매운동으로 토종 브랜드들이 재조명되면서 본격 경쟁에 돌입한 것입니다.

 

# 재조명된 '토종 브랜드'..."몰라봐서 미안하다"

반일 정서 확산으로 유니클로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그동안 가려졌던 국내 토종브랜드 제품들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SPA 브랜드 탑텐은 기능성 내의 상품 매출이 올해 7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했습니다.

이랜드그룹의 SPA 브랜드 스파오도 기능성 내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00%나 올랐습니다.

통상적으로 8월은 의류업계의 매출이 떨어지는 시기지만, 유니클로의 주력상품인 기능성 속옷과 제품 콘셉트가 비슷한 국내 제품이 떠오르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입니다.

[정완식 스파오 명동지점 점장 : "고객들의 관심과 호응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여름 내내 체감할 수 있었고, 자세한 매출 추이를 말씀 드리기는 조금 어렵겠지만 제가 관리하는 저희 지점만 놓고 보았을 때, 작년 대비 여름시즌 매출은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만큼 고객님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것 같습니다"]

 

# 토종 브랜드, 본격 경쟁은 9월부터

그동안 품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던 국산 브랜드의 품질이 인정받으면서, 토종브랜드는 이 같은 기세를 겨울 시즌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탑텐은 롱패딩과 경랭패딩 등 겨울 아우터 물량을 지난해 대비 30% 가량 확대했고, '역시즌 선판매' 프로모션을 통해 아우터 신제품을 40%~50% 가량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유니클로의 대체제로 언급된 겨울용 발열내의는 지난해보다 발주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양경모 (주)신성통상 탑텐 사업본부 마케팅팀 : "2013년 론칭한 온에어는 탑텐에서 기획한 발열내의 브랜드입니다. 작년에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는 전년대비 240% 신장한 수치로 기획 및 생산했습니다. 천연성분인 모달 코튼을 사용해 소재자체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현저히 적어 알러지나 아토피와 같은 민감성 피부도 편하게 착용이 가능합니다. 뛰어난 보온성과 보습효과로 차별화를 둔 점이 특징입니다"]

 

 

이랜드도 올겨울 주력 제품을 강화했습니다.

이랜드 리테일은 경량패딩의 스타일을 222가지로 확대했고, 스파오는 겨울용 내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240% 늘렸습니다.

 

[정완식 스파오 명동지점 점장: "작년까지는 스파오가 귀여운 캐릭터와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고객 시선을 집중시켜서 재미있는 브랜드가 되었었다면, 올해는 쿨테크부터 F/W 웜테크까지 고객 생활에 밀접한 생필품을 확장해서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꼭 필요한 브랜드가 되고자..."]

 

패션업계 관계자는 "여름상품과 겨울 상품의 단가 차이가 적게는 2배에서 크게는 10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겨울이 패션업계의 성수기로 꼽힌다" 면서 "가을, 겨울 시즌이 매출 이전 현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 했습니다.

국산을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하반기에도 토종 브랜드의 약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동안 눌려 있는 토종 브랜드들이 선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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