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132만 원vs942만 원···빈익빈 부익부 '최악'
[리포트] 132만 원vs942만 원···빈익빈 부익부 '최악'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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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개개인 소득을 늘려 경제 전체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게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핵심입니다. 역대 최대급의 최저임금 인상 등이 이뤄진 배경도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인데요. 그런데 정작 소득이 적은 계층과 많은 계층의 격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2분기 대한민국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사상 최악인 상황으로 기록됐습니다.

하위가구와 상위가구 간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겁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하위 20%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132만 원으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습니다. 

반면 상위 20% 가구는 지난해 보다 3.2% 늘어난 942만 원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가계소득격차는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인 5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하위 20% 가구 소득의 내용을 살피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세금이나 이자 등 꼭 써야할 돈을 빼고 남는 소득(처분가능소득) 구성비를 보면 근로 소득은 지난해보다 18% 줄었고, 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은 33% 늘어났습니다.

줄어든 소득을 나랏돈으로 메운 꼴입니다.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근로나 사업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소득과 달리 이러한 형태의 소득은 지속가능하다고 보기엔 조금 어려워서 계속 유지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

문제는 또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이 빈곤층으로 내몰리는 상황입니다.

[ 박상영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자영업의 업황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2분위, 3분위, 4분위에 계시는 자영업자분들이 그 하위 소득분위로 아래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

 

전년 대비 민간소비가 2.8%가량 증가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3%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올정도로 소비가 침체된 상황입니다.

자영업 현장에선 소비를 부양시킬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류필선 /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 : "최저임금 제도 개선이라는 게 눈에 보이는 부분이잖아요. 정책 변화와 함께 와닿을 수 있는 소비가 부양될 수 있는 정책들이 실현되길 바라는 것이죠." ]

수당으로 높인 소득이 경기 부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인 '소주성'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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