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IFA 2019 미래 혁신 기술 제시...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삼성전자·LG전자, IFA 2019 미래 혁신 기술 제시...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 배태호
  • 승인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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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독일 베를린 IFA 2019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CE산업에 대한 비전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현지시간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9’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통해 CE사업을 한 단계 도약 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현석 사장은 “최근에는 기술 발전 속도 이상으로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밀레니얼 등 새로운 소비자의 부상은 사업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시대 흐름을 감안할 때, CE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효과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역량, 여기에 맞는 제조·물류 시스템, 업계 에코시스템 구축 노력 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V 13년 연속 1위, 냉장고 6년 연속 1위 등 주요 가전 사업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소비자 생활과 밀착된 CE사업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경쟁과 도전을 해 나가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담겠다는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현석 사장은 그 첫번째 신제품인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에 대해 “이 제품은 디자인적인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조합의 제품을 소비자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ㆍ물류 등 SCM(Supply Chain Management)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존 가전 제품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불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아직 많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을 연내 추가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기반을 둔 홈IoT 솔루션을 선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현석 사장은 “올해까지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기간 연동에 초점을 두었다면, 내년에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다양한 생활 케어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자 개개인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면 해당 제품을 플랫폼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받게 될 날이 가시화된 겁니다.
 
한편, 삼성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동 가능한 제3자 기기는 전 세계적으로 1,200개가 넘어 사물인터넷(IoT)이 우리 생활에서 일상화되는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QLED TV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향후 QLED 8K 확대와 올해 새롭게 라인업을 정비한 라이프스타일 TV 시장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현석 사장은 “QLED 8K는 단순히 해상도를 높인 것이 아니라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과 관계없이 8K 수준의 화질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화질 엔진 '퀀텀프로세서 8K AI' 등 소비자 시청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의 화질 기술이 총 망라된 된 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된 라이프스타일 TV에 대해서는 “그간 TV업계는 화질과 크기 중심의 혁신을 해 왔으나, ▲디자인이 강조된 ‘더 세리프(The Serif)’ ▲예술 작품을 담은 ‘더 프레임(The Frame) 프레임’ ▲모바일 콘텐츠에 특화된 ‘더 세로(The Sero)’의 도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판매량도 작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TV 업계 리더로서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전 세계 주요 콘텐츠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TV에 담기 위해 새로운 미술관ㆍ갤러리들을 찾아 다니고 ▲8K 확산을 위해 반도체 칩에서부터 영상 마스터링 업체까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등 혁신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도 전했습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IFA 2019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미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IFA 2019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미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기술 혁신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기반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IoT·AI 등 첨단 기술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사적 역량을 통해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LG미래기술 좌담회에 참석해서 발언 중인 박일평 LG전자 CTO (사진제공-LG전자)
LG미래기술 좌담회에 참석해서 발언 중인 박일평 LG전자 CTO (사진 오른쪽, 제공-LG전자)

LG전자 역시 박일평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이 ‘IFA 2019’에서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이라는 주제로 ‘LG 미래기술 좌담회(LG Future Talk powered by IFA)’를 진행했습니다.

좌담회에는 국내외 기자, 업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기술 분야의 가장 큰 화두이자 미래 산업의 원동력인 인공지능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퀄컴 유럽지역 기술담당 디노 플로레(Dino Flore) 부사장,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社 혁신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 모리스 콘티(Maurice Conti), iF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랄프 비그만(Ralph Wiegmann) 회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박 사장과 함께 「인공지능」과 「연결성」이 만들어낼 변화와 새로운 경험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LG전자 박일평 CTO 사장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박일평 CTO 사장 (사진제공-LG전자)

박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 전략인 진화(進化, Evolve), 접점(接點, Connect), 개방(開放, Open)을 통해 어디서든 내 집처럼 생활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고객이 인공지능과 초연결(hyper-connectivity)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 사무실, 학교 등 어디서든 내 집과 같은 익숙함과 편안함을 누리는 미래상을 강조한 겁니다.

이와 함께 박 사장은 “인공지능 브랜드 ‘LG 씽큐(LG ThinQ)’의 적용 제품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LG 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가전 및 서비스를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박 사장이 재정의한 LG 씽큐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모두 포함해 그 범위가 한층 넓어집니다. 고객은 제품의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원격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LG 씽큐는 다양한 제품과의 연결을 통해 사용자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 환경과 맥락에 맞는 제품 경험을 제공하게 됩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생태계를 더욱 폭넓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IFA 2018, CES 2019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연이어 언급한 바 있는데, 이번 IFA 2019의 ‘LG 미래기술 좌담회’에서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인공지능을 선도하는 이미지를 제고했습니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 제품은 사용하면 할수록 사용자를 더 잘 알게 된다”며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인공지능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LG전자는 제품의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가전에 최적화된 인공지능칩을 개발했다”며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분야의 핵심부품도 소개했습니다.  

LG전자 인공지능칩은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지능 프로세서인 ‘LG 뉴럴엔진’을 내장해 딥러닝 알고리즘의 처리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어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공지능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제품 내에서 개인정보에 해당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습니다.

박 사장은 또 “연결성(Connectedness)을 통해 고객은 어디서든 안락함, 편안함, 익숙함 등을 제공하는 집의 본질을 느낄 수 있다”며 “스마트 TV, 냉장고, 자동차, 건물 등 주변의 모든 것이 접점으로 동작해 서로 소통하고, 배우고, 협업하며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박 사장은 “음성 명령 기반의 인공지능이 더욱 풍부해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서는 영상지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영상지능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클라우드에 연결된 이미지센서인 ◆‘비전 팩(Vision Pack)’을 소개하며 “예를 들어 비전 팩이 탑재된 LG 스타일러는 내부에 걸린 옷을 이미지센서를 통해 파악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보낸다”며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분석해 옷의 소재를 판단하고 최적의 관리 코스를 스스로 세팅해 의류를 관리할 수 있다”며 영상지능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활용 방안 등을 말했습니다.

또 박 사장은 ◆‘씽큐 핏(ThinQ Fit)’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씽큐 핏은 3D 카메라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신체를 정확히 계측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바타(Avatar, 가상 공간에서의 분신)를 생성합니다.

사용자는 사이니지, 휴대폰 등에서 아바타를 불러내 다양한 스타일과 사이즈의 옷을 마음껏 입혀볼 수 있습니다.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옷의 쪼임과 헐렁함 등 피팅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는 씽큐 핏과 연동된 서비스를 통해 마음에 드는 옷을 실제 구매할 수 있고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패널은 직접 씽큐 핏을 체험하며 인공지능으로 인해 새로워질 의(衣)생활을 경험해보기도 했습니다.

LG전자는 씽큐 핏으로 온ㆍ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의류 쇼핑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의 3대 개방형 전략인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등을 통해 더욱 강력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방형 전략을 적용한 사례로는 webOS(웹OS)와 씽큐 플랫폼의 외부 개방이 있습니다.

webOS는 LG전자가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IVI(In-Vehicle Infotainment) 등에 적용하고 있는 독자 운영체제로 지난해 3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스코드를 공개했습니다.

또 LG전자는 최근 씽큐 플랫폼을 외부에 공개하며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LG전자의 축적된 인공지능 개발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이번 IFA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아이템으로 LG전자 인공지능 전략인 진화, 접점, 개방을 접목한 가전 사전관리서비스인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Service)’를 지목하고,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오픈 솔루션으로 확대해 더 많은 업체에서 업그레이드 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IFA 2019에서 인공지능 전시존인 ‘LG 씽큐 홈’을 마련해 거실, 서재, 드레스룸 등 각종 생활공간 안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배치했다. 인공지능을 통해 재정의되는 공간에서 고객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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