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보험사-GA 갈등 심화…삼성화재, 메리츠화재 ‘진땀’
[빡쎈뉴스] 보험사-GA 갈등 심화…삼성화재, 메리츠화재 ‘진땀’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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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보험업계에서 보험 독립대리점의 영향력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GA 보험설계사 수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고, 실적 비중 역시 전체 보험사 영업실적에서 절반을 넘어섰는데요,

이렇다 보니 GA에 부과되는 수수료 역시 많아, 개편을 놓고 보험사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송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립보험대리점(GA)이 모집 수수료 개편안에 대한 실력행사에 나선 가운데 보험사와 갈등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21년부터 보장성보험 판매 시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첫해 수수료를 특별수당(시책)을 포함해 1200%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1200% 이하의 수수료를 받던 보험사 전속 설계사는 확대 적용됐지만, GA업계는 많게는 1700%까지 받던 수수료가 1200%로 대폭 축소된겁니다. 

[ 전화인터뷰 / GA 관계자 :  GA채널이라는 것이 커졌잖아요. 근데 이 채널을 인정안하고 있는 것은 뭐냐면 보험 전속설계사한테 주는 수수료하고 GA에 주는 수수료를 1200%로 제한시켜서 똑같이 주라는거거든요. 보험회사가 GA에 더 많이 준 이유는 운영비 이런 거를 수수료를 통해서 해결해야된다는 거죠, 근데 보험사는 전속설계사에게 지급을 하고 있잖아요. ]

GA를 통한 실적 비중이 높은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에서 당장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GA업계가 지급 수수료를 낮추겠다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에 대해 각각 9월과 10월부터는 상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포한 겁니다.

실제 GA를 통해 거두는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메리츠화재 전체의 61.3%, 삼성화재는 30% 에 달합니다.

 

GA를 기반으로 두 회사는 1위 자리를 다투고 있습니다.

올 초, 삼성화재가 118억원으로 1위를 달렸지만 6월 들어선 132억원을 기록한 메리츠화재가 다시 1위를 차지하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경우 외부 판매조직인 보험대리점(GA)을 적극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는데, GA에 경쟁사보다 높은 수수료와 시책(비공식적인 추가 인센티브)을 지급하며 몸집을 불려왔습니다.

메리츠화재의 영업규모가 커지자, 삼성화재도 올 들어 GA에 지급하는 시책을 최대치(매출 대비 250%)까지 높여 판매를 강화했습니다.

[ 전화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 불완전판매비율이 높기는 높거든요, GA채널 자체가… GA채널이 커지면서 협상력이 커지다 보니까 수수료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규모가 커지면서 협상력이 높이면서 보험사를 대상으로 수수료를 높게 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

 

양사 모두 장기보험 시장에서 GA 채널 판매 비중이 절반에 달하기에 GA가 실제로 보이콧을 실시하면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란 예상.

다행히 지난 9일 GA업계가 보험사들에 대한 판매 중단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두 보험사에 수수료 개편안을 수정하라고 통보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상태입니다.

GA의 과도한 수수료 요구에 대형 보험사들이 반발조차 못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송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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