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노조가 달라진다] 현대차 이어 포스코, 삼성重 임단협 최종 타결
[경제위기 노조가 달라진다] 현대차 이어 포스코, 삼성重 임단협 최종 타결
  • 서청석 기자
  • 승인 2019.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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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앵커]
포스코 노사가 마련한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가결됐습니다.

파업이나 분규 없이 협상이 마무리 돼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서청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 보겠습니다.

서 기자, 포스코 노사가 복수노조 출범 후 첫 임금 단체협상을 타결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포스코 노사는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투표 결과 최종 가결 됐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6330명 중 5449명이 찬성했는데요, 찬성률 약 86%로 과반수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기본 임금을 2%인상하고, 임금피크제 연봉을 인상하는 것 등에 합의했고요.

이 밖에도 정년퇴직 시기를 만 60세 생일에 도달하는 분기 말일에서 만 60세 생일인 해의 말일로 조정하고, 난임지원 휴가와 실손보험 지원금 확대 등도 합의안에 담았습니다.

이번 협상 타결은 지난해 노동조합이 30년만에 다시 출범한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포스코 노사가 어떻게 파업이나 분규 없이 합의할 수 있었던 걸까요?

[기자] 
사실 철강업계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화이트리스트국 제외, 국내 철강 수요 산업 장기불황 등의 상황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모아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경제상황은 앞서 현대차 임단협과 오늘 타결된 삼성중공업 임단협에도 영향을 줬는데요. 

삼성중공업 노사 역시 경제 여건을 고려해 지난해에 이어 조선 3사중 가장 먼저 임단협을 마무리했고 현대차 노사는 2011년 이후 8년만에 무분규 임단협을 가결한 바 있습니다.

강성노조로 대표되는 현대차에서 무분규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되면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현대차의 이러한 행보를 환영했습니다.

[강규성 / 한국경영자총협회 홍보실] 
"대내외 경제 여권이 악화되는 가운데 현대차 노사가 파업 없이 무분규 합의를 도출한 것은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뿐만 아니라 국민경제에 긍정적인 의미를 두는 것으로 매우 환영합니다."

[앵커]
그동안 연례행사처럼 파업이 되풀이되던 기업이었는데만 큼 업계의 위기감이 큰 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대차와 포스코의 실적도 좋지 못했죠?

[기자]
네, 먼저 포스코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523억원보다 14.7% 감소했습니다. 

핵심 원재료인 철광석의 국제가격이 7월초까지 오르다 점차 하락하고 있지만 이전까지의 가격 상승분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2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2%증가했지만 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은 줄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전체 36만3045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6.2%줄어든 수치입니다.

국내는 9.7%감소한 5만2천897대, 해외는 5.5% 감소한 31만 148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네. 회사 경영 자체가 어려운데다 경제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투쟁만 고수하다가는 모두 공명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깔리지 않았나 싶은데요. 현대차, 포스코, 삼성중공업 노사의 이번 합의를 통해 노사간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선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서청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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