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웰컴저축銀, '홀로 뛰는' 시각장애 마라토너 육성…'세계 최초'
[빡쎈뉴스] 웰컴저축銀, '홀로 뛰는' 시각장애 마라토너 육성…'세계 최초'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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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패럴림픽 경기를 보신 분이라면 장애인 운동선수들이 많은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 꽤 익숙하실 겁니다.

그런데 만약, 장애인 운동선수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경기를 이끈다면 어떨까요?

웰컴저축은행이 불가능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두 팔을 걷었습니다.

김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이드 러너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시각장애인 육상선수들이 레일을 벗어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이끌어주는 사람을 뜻합니다.

지금까지 가이드 러너가 없이 마라톤을 완주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1일 제5회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 대회에서 패럴림픽 수영 국가대표 선수였던 한동호 선수가 세계 최초로 가이드 러너 없는 마라톤 완주에 도전했습니다.

웰컴드림글래스라는 디바이스를 장착하고 소리로 자신이 가는 길의 정보를 얻으며 혼자 마라톤을 질주한 것입니다.

한동호 선수는 한의대에 재학 중이던 20살에 갑작스러운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 발병으로 인해 시력을 잃었지만, 운동선수로서 끊임없이 도전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 왔습니다.

 

지난 2010년 제10회 광저우 아시안페러게임에서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4년에는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00m 접영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또, 2016년 제15회 리우데자네이루 장애인올림픽에서 남자 수영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한동호 선수는 마라톤이 끝난 뒤, 간단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동호 /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 “(기기의) 소리도 잘 들리고, 무엇보다 안전이 걱정되었는데 무사히 완주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조금 더 준비를 잘해서 다치지 않게 11월 경기에서 꼭 완주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회를 기반으로 한동호 씨는 올해 11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국제 아테네 마라톤에서 가이드 러너 없이 웰컴드림글래스만 착용한 채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홀로 달릴 계획입니다.

한동호 선수가 세계 최초 가이드 러너 없는 마라톤을 도전할 수 있었던 건 국내 한 저축은행의 도움 덕택입니다

[권영관 / 웰컴저축은행 ICT서비스본부 이사 : “단순 봉사활동보다는 안정적이고 보안이 철저한 당행의 서버,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이러한 부분들을 저희가 보유한 기술력으로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까 고민을 시작했고,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꿈테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GPS, 모션센서(Motion Sensor), 3D캠(Cam)이 장착된 웰컴드림글래스는 골전도 이어폰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탑재해, 선수가 실시간 정보를 정확히 전달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이번 도전을 시작으로 많은 이들의 꿈을 이루는데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을 밝혔습니다.

[김대웅 /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 : “(해당 프로젝트가) 작게는 시각 장애인 마라토너인 한동호 씨의 꿈을 실현하고, 나아가서는 그 과정을 통해 시각장애인 모두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웰컴이 가진 역량이 우리 사회를 더욱더 이롭게 하는데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에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무수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한동호 선수.

한동호 선수가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세계 마라톤 무대를 누비는 미래가 머지않아 보입니다.

빡쎈뉴스 김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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