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해외대체투자’로 눈돌리는 보험사… ‘한화생명·NH농협생명’ 리스크 오히려 커졌네
[빡쎈뉴스] ‘해외대체투자’로 눈돌리는 보험사… ‘한화생명·NH농협생명’ 리스크 오히려 커졌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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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국내 보험사들은 저금리 영향과 새 회계기준, 시장포화라는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새먹거리를 찾기 위해 여러 대안 중 하나로 '해외대체투자'를 내세우고 잇습니다.

그런데 증권이나 자산운용업계과 달리 보험업계 수익률은 신통치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송현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는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 제도 변화에 대비하고, 자산운용 수익을 높이기 위해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해외투자 규모는 141조3천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해외투자는 환율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습니다. 또 헤지비용 증가로 수익을 까먹는 사태까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환헤지는 파생상품을 통해 미래의 매입, 매도 환율을 지금을 기준으로 고정하는 겁니다. 해외투자 수익률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 이재우 / 한국신용평가 금융본부 선임애널리스트 : "일단은 투자자산의 불투명성이라고 할까요, 리스크에 대해서 제대로 평가를 하고 투자를 했는가에 대해 우려가 크기 때문에... 우려되는 점이고요." ]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두 통화의 이자율 차이를 환율로 표시한 스왑포인트가 내려가면서 리스크는 더 커졌습니다.

실제 외화증권을 단기간 내 급격히 늘린 일부 보험사에선 손실이 현실화됐습니다. 생보업계 2, 4위인 한화, 농협생명은 해외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을 보면서 올 상반기 실적이 61.8%,  75.8%이나 급감했습니다.

 

대부분의 금융 상품은 재매각이 안될 경우에만 해외대체투자 리스크를 떠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는 최종 투자자로 투자 자산을 만기 보유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보니, 위험 자산을 직접 투자와 리스크를 동시에 수반하게 됩니다.

[ 이재우 / 한국신용평가 금융본부 선임애널리스트: "전체 자금에 대해서는 아직 해외투자에 관한 규모가 크지는 않은데, 기금이나 트렌드를 보면 간접투자를 확대할 수 밖에 없거든요. 앞으로 보험사에서 규모는 늘릴 것으로... 아직까지 대체투자 익스포져는 큰 수준은 아니고, 부동산까지 포함을 하면 적지 많은 않아요" ]

대체투자 환경도 비우호적이기만 합니다. 최근 보험업계 최대 먹거리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금융당국의 규제로 인해 더이상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태.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대외적 환경과 정책 한계에 가로막혀 수익 창출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빡쎈뉴스 송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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