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금융안정지수, 3년 6개월 만에 ‘주의단계’
[빡쎈뉴스] 금융안정지수, 3년 6개월 만에 ‘주의단계’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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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한국은행이 국내 금융 상황에 대해 주의단계라고 밝혔습니다. 3년 6개월 만에 국내 금융안정지수에 빨간불이 켜진 건데요.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국내 경기 둔화가 장기화 하면서 금융 불안정성이 높아진 탓입니다.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금융안정지수가 '주의단계'에 진입하면서 우리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금융안정지수란, 금융과 실물 등의 월별 지표를 표준화하여 산출한 지수로 전반적인 금융 안정 상황을 나타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안정지수는 올해 3월 이후 상승세를 그리다 지난 8월 주의단계인 8을 넘어섰습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었던 지난 2016년 초 이후 3년 6개월만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된 영향입니다. 결과적으로 경제주체의 심리가 위축되고, 자산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 민좌홍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대외 여건 악화, 국내 경기 둔화 등으로 금융 안정 관련 리스크가 증대되는 모습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금융 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기업 실적이 악화 되고, 가계 대출 연체율도 비은행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하는 등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이 일부 저하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기업의 경우,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자를 제 때 내지 못하는 이른바 한계기업이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기준 100개 기업 중 14곳이 한계기업 처지에 놓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계기업에서 벗어나는 기업은 줄어드는 반면, 새롭게 진입하거나 잔류하는 기업이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전체 여신 규모도 지난해 말엔 전년 보다 7조 원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금융 기관의 손실 흡수 능력과 외환 부문의 지급능력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은 아직 양호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조기경보 활동은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 DLS로 인한 금융기관의 시스템 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대거 계약을 해지하거나, 해외 금리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될 경우 금융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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