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현대자동차 "감원 없이 미래 없다"
[빡쎈뉴스] 현대자동차 "감원 없이 미래 없다"
  • 서청석 기자
  • 승인 2019.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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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앵커]
현대자동차가 "인력 감축 없이 미래는 없다"는 경고장을 받았습니다. 
최근 울산공장에서 열린 고용안전위원회 본회의에서 제기된 조언인데요.
서청석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 보겠습니다.

서 기자, "인원 감축 없이 미래는 없다" 다소 무거운 말인데 어떻게 나오게 된건가요?

[기자]
네, 현대자동차는 최근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생산공정의 자동화 등으로 인한 인원 감축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위한 기구인 고용안정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고용안정위원회는 노사 대표와 함께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장, 조형제 울산대 사회복지학 교수,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총 5명으로 이뤄진 외부 자문위원으로 구성됐습니다.

고용안전위원회의 논의 끝에 지난 6일 외부 자문위원들은 미래를 위해 현재 현대차 인력 중 20~40% 감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사는 오는 2025년까지 생산인력 20%감축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사실 인원 감축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 같은 이야기가 나온 여러 배경이 있을텐데요. 자동차 산업의 변화나 생산공정의 자동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알졌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생산공정이 자동화된다는 말은 생산을 위한 인력을 로봇이나 기계 등이 대체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렇다 보니 기존에는 필요했지만, 자동화로 인해 작업이 없어지는 인원도 생길 수 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당연히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이 같은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의 수요 종식, 수소, 전기차와 같은 미래차에 집중, 공유 모빌리티 시장 확대 등과 같은 시장 구조 변화에 따라 인원감축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 "공유경제가 확산되면 판매율이 줄어들어 생산직을 줄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는데 새로운 전환교육, 전환배치 등 이런 것들을 능동적으로 노조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현대차도 생존에 흔들거릴 수밖에 없다는 하나의 최종 경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인원감축, 사실상 구조조정이나 다름 없는데 이에 따른 잡음은 없었나요? 

[기자]
네, 논의 초반 양측은 인원감축에 대한 이견으로 날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생산직 인원이 줄어드는 만큼 충원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사측은 전기·수소차 시장확대, 공유 경제 활성화 등으로 인해 신규 충원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논의가 진햄됨에 따라 노조측이 자동차 산업 변화에 발맞추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려 사측과 절충안을 찾았습니다. 

이에따라 필수 생산공정 필요 인력 등을 고려해 2025년까지 현재 5만여명의 생산인력 중 1만여명을 줄여나겠다는 계획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잖습니까? 그렇다면 이 같은 모습은 비단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만의 모습은 아니죠?

[기자]
네, 자동차 산업의 인원감축은 이미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닛산,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규모 구조조정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2020년까지 전체 고용인원 60만명중 5%인 3만 명을 감원하겠다고 결정했고, GM은 글로벌 인력 18만 명 중 8% 감축을 결정 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한창인데요.

앞으로의 문제는 근본적인 산업 환경 변화로 인해 일자리 환경이 크게 달라지는 상황에서, 기존 현장에서 배제된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등 대책 마련인 것 같습니다.

[앵커]
네, 현대차 노사가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변화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큰 결정을 내렸는데요. 

그만큼 위중한 상황이라는 반증 아닌가싶습니다. 아무쪼록 이 같은 논의가 갈등을 야기하기 보다는 생존과 상생을 위한 성장통이 되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서청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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