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국감장 달군 ‘ESS 화재’···LG화학 中공장 생산 배터리 ‘의혹’
[빡쎈뉴스] 국감장 달군 ‘ESS 화재’···LG화학 中공장 생산 배터리 ‘의혹’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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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에너지저장시스템 ESS에 화재가 잇따르면서, 지난 6월 민관합동조사위원회가 원인을 규명한 바 있는데요. 배터리 보호 미흡, 관리 부실, 설치 부주의 등 명확하지 않은 설명 탓에 ESS 화재의 직접적 원인을 놓고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도혜민 기자.

 

[전화연결] 
네,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에너지 부분 국정감사에선 ‘ESS 화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ESS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얻은 전기 등을 저장해뒀다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26건의 ESS 화재 사고가 일어나면서 논란이 생겼습니다. 

특히 이중 절반이 넘는 14건이 LG화학에서 제조한 배터리 설치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잇따른 화재로 인해 ESS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민관합동조사위원회를 꾸려 화재 사고를 조사했습니다. 조사위는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 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보호체계 미흡 등 4가지를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뒷말이 많았습니다.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던 겁니다. 이렇다 보니 조사위 결과가 화재 사고의 분명한 책임 소재를 밝혀지 못한 반쪽짜리 조사라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국감 현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ESS는 배터리, PCS, 관리 소프트웨어 등 종합적인 구성품으로서, 각 부분에 대한 관리, 설치 운영, 배터리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며 기존 조사 결과를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여러 의혹을 통해 화재 원인이 다른데 있는 것 아니냐란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LG화학의 경우 중국 남경 공장에서 지난 2017년 하반기 생산된 배터리 결함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는 민관조사위에서도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이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54%가 LG화학 배터리 시스템을 채택한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14건 모두가 특정 시기, 특정 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게 2017년 2분기에서 4분기 중국 남경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 초기 물량입니다." ]

[앵커]
그런데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LG화학 배터리가 국내에만 100곳 넘는 사업장에 설치돼 있다면서요? 이훈 의원의 지적대로라면 앞으로도 비슷한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LG화학의 중국 남경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설치 사업장이 국내에만 198개소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훈 의원은 문제가 되는 해당 배터리가 여전히 가동 중인 만큼 정부가 LG화학에 지금이라도 자발적인 리콜을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에서도 자발적 리콜을 요청해야 한다며 이훈 의원의 지적에 힘을 실었는데요. 성윤모 장관은 “리콜 대상으로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사용 제한 등을 요청 했고 기업들이 따라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습니다.

LG화학 측은 지난 6월 민관조사위 발표 이후 추가로 발생한 화재 사고에 대해 “원인을 규명하기 전”이지만 의혹이 제기된 2017년 하반기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적용된 사업장에 대해서 “충전율을 70%로 제한 가동 중이며 손실 비용에 대해서는 LG화학이 부담해 사업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주 질의가 끝나고 조금 전 오후 4시 50분 국감이 속개하면서, LG화학 김준호 부사장과 삼성SDI 임영호 부사징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ESS 화재의 원인과 대책을 묻는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LG화학의 경우엔, 자발적 리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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