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제2의 DLS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향후 전망은?
[빡쎈뉴스] '제2의 DLS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향후 전망은?
  • 장민선 기자
  • 승인 2019.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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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장민선 기자]

[앵커]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이 모펀드 2개에 재간접 투자된 펀드의 상품 환매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금융회사 30여 곳을 통해 3000~4000여 명의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만큼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민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62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상품 환매를 전격 중단했습니다.

지난 9일 "사모채권이 주로 편입된 '플루토FI D-1호'와 코스닥 상장사 전환사채와 환매인수권부사채 등에 투자한 '테티스2호'의 환매를 각각 중단하기로 했다"고 라임자산운용이 밝힌 겁니다.

이들 2개의 모펀드 규모는 약 1조1000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환매 중단 대상 펀드의 설정액은 약 6200억 원입니다.

운용사 측은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성으로 장내 매각을 통한 자산 유동화가 용이하지 않고 무리하게 자산을 매각하면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서 환매를 중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테티스 2호'의 경우, 사놓은 CB나 BW는 7월 이후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 약세에 따른 발행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주식 전환을 통한 유동화가 어려워 환매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해당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환매 중단에 따른 대책이 어떻게 마련될 것인가일 텐데요. 라임자산운용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라임자산운용은 우선 편입 자산을 최대한 빨리 유동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환매 대응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오히려 자산의 무리한 저가 매각 등으로 투자 수익률이 저하돼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펀드 가입자 보호를 위해서는 관련 펀드의 환매를 중단하고 편입된 자산을 안전하게 회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객 피해 최소화를 가장 큰 목표로 합리적인 가격 범위에서 자산을 최대한 신속히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만으로는 투자자들의 불안이 해소될 것 같지 않은데요. 현재 투자자들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이번 환매 중단은 펀드의 영구 지급 불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입자가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객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환매 중단이 길어지면 만기 때 편입 자산의 채권이 확보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앞서 이달 2일이 최초 상환일인 라임자산운용의 사모채권 펀드 3개에서도 274억 원 규모의 상환금 지급 연기가 발생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입장에도 귀를 쫑긋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당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일단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과 상환금 지급 연기 등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저희는 지금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고요. 최근에 검사를 다녀왔고요. 환매 중단을 회사가 발표하기 전에 최근에 검사가 끝난 상황이 있고 검사에서 본 상황을 가지고 지금은 법률 검토를 해당 팀에서 하는 상황입니다.]

또 금감원은 이번 환매 중단 사태에 관해 운용사 측에 앞으로 투자자들 돈을 어떻게 돌려줄 것인지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펀드 간 자전거래를 통한 수익률 돌려막기와 파킹거래 등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8월 검사에 착수했었는데요.

이달 초 마무리했으며 앞으로 검사 결과를 검토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오늘 열린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기자간담회에서도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금감원을 통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근 시중은행의 불완전 판매로 논란을 겪은 DLS, DLF 사태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금융회사 30여 곳을 통해 3000~4000여 명의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됐는데요.

개인 고객에게 집중 판매한 증권사와 은행 등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예상돼 제2의 DLS사태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라임자산운용 펀드도 DLS처럼 고객에게 상품의 원금 손실 위험성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판매를 강행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아무쪼록 개인투자자들의 피해 없이 사태가 마무리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장민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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