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동원F&B, 'B급 감성'으로 소비자 '흔든다'
[빡쎈뉴스] 동원F&B, 'B급 감성'으로 소비자 '흔든다'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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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2천 만 뷰 돌파...식품광고 선풍적 ‘인기’
혼밥족·젊은층 겨냥한 메뉴 알리기
밀레니얼 타겟 전략 이어간다...내년 초 ‘새 광고’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앵커)  'B급 문화'라는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일반적으로 주류에서 벗어난 하위문화로 정의할 수 있는데요. 때로는 과격하게, 때로는 촌스러운 'B급 문화'가 점차 주류 문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B급 문화'를 바탕으로 한 'B급 감성'을 담은 광고가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박경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단순한 멜로디. 특별한 내용 없이 반복되는 가사.

몇년 전 일본의 한 코미디언이 부른 노래입니다.

'펜과 애플을 합치면 애플펜, 펜과 파인애플을 합치면 파인애플펜이 된다'는 내용이 전부입니다.

촌스러운 옷차림에 우스꽝스런 표정. 여기에 별다를 것 없는 내용을 담았지만, 이 영상은 인터넷을 휩쓸며 누리꾼은 물론 국내 연예인들의 패러디 영상까지 줄줄이 낳았습니다.

[전화인터뷰
하재근 / 문화평론가 : 매스미디어의 정제된 것이 아닌 보다 날 것의 형태라든가, 자극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많이 나타났고 거기에 네티즌들이 열광했던 것이죠. 이제는 주류 기성 미디어를 밀어낼 정도로 트렌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다 보니까. 젊은(층이 많은) 인터넷이 B급 문화를 향유하는 주력군이 (되는 것이죠.)]

 

국내 한 식품기업이 이 같은 'B급 감성'을 담은 광고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참치와 참치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몇 가지를 단순한 멜로디로 반복하는 TV 광고를 선보인 겁니다.


소비자들은 해당 광고를 다시 보기 위해 유튜브를 검색하는가 하면 각종 패러디버전까지 만들며 재확대하고 있습니다.


해당 광고를 만든 식품기업은 예쁘고 먹음직스런 영상 대신 10대와 20대 등 젊은층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무엇보다 '재미'를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송인터뷰
박세영 동원F&B 마케팅부문 식품CMG :  좀 재미있고 공감이 돼야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이끌어주시고, 즐겨주시고, 바이럴도 해 주시더라고요. 아예 방식을 처음에 재미있게 꾸며보자고 (기획)했었고. 동원참치가 저희가 타겟으로 하는 밀레니얼세대에 좀 더 가까운 브랜드가 되는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간편식에 익숙한 혼밥족과 젊은 부부를 겨냥한 'B급 감성 광고'는 매출 향상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이 10% 이상 성장하는 결과를 이끈 겁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던 동원F&B는 이번 바이럴 마케팅 전략 덕택에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송인터뷰
박세영 동원F&B 마케팅부문 식품CMG :
수요의 증대. 저희가 김치찌개로만 (소비가) 한정돼 있었던 레시피를 좀 다양한 레시피로 관심들을 가져주시고, 실제적으로 판매량으로 (이어져) 세트도 판매가 성장했었거든요. 
이번 연도에도 최대매출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10월만 하더라도 전년비에서 10% 이상 (매출이) 성장을 하고 있거든요. ]

[기자스탠딩] 박경현 기자
"동원이 고안해 낸 중독성 있는 씨엠송. 젊은 이미지까지 구축하며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동원은 팝업스토어 운영과 SNS 활용 등 고객과 직접소통 늘리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모여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한 광고컨셉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 초 새로운 버전의 광고를 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동원F&B의 B급 마케팅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경쟁사인 사조식품 역시 젊은층의 공감을 이끌기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 나선 상황.

주류에서 벗어난 하위문화로 분류됐던 'B급 문화와 감성'이 주류문화를 위협하는 수준이 아닌,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면서 기업의 마케팅 전략의 변화를 이끈 겁니다.

[기자스탠딩] 박경현 기자
정형화 된 소비자 인식을 깨고, 먹는 방법부터 연령대까지 다양화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빡쎈뉴스 박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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